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태원 일대에 몰린 인파가 최근 6년 간 핼러윈 축제 기간 중 역대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과 다른 데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음에도 예측하고 대응하지 않은 정부 대처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서울 이태원지역 생활인구데이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참사 발생한 지난달 29일 저녁 10시 기준 생활 인구수는 7만243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밀집도를 보였던 2017년 동일 시간대 기준 7만1601명보다도 840여명 더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2.5배 이상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인 밤 10시에 밀집도 정점을 찍었고, 코로나19로 밤 10시 영업시간 제한이 있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일관되게 핼러윈 축제 기간은 밤 9~10시 전후가 가장 붐볐던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대규모 인파 운집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음에도 정부가 관련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생활인구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해 서울의 특정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집계한 수치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역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헌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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