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용산서장, 사고 75분 뒤에도 “상황 파악 중”
대통령실, 시간대별 통화내역 공개“용산서에 12분 동안 5차례 통화 시도”
- 기사입력 : 2022-11-08 2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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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정상황실이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이후 상황 파악을 위해 관할 용산경찰서 서장 등에 연락을 시도한 행적이 시간대별로 공개됐다.
경찰 수뇌부 보고 체계 마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대통령실과 경찰 사이 보고·지시 시각과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이 8일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 운영위원들에게 제출한 보고 내용에 따르면, 국정상황실은 사고 당일 오후 11시 18분 먼저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에게 전화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CCTV에 찍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모습./연합뉴스/사고 현장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지 1시간이 넘게 지난 뒤였지만,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은 여전히 “서울경찰청과 소방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2분 뒤인 오후 11시 20분에는 서울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 11시 25분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 용산경찰서 지휘 계통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던 셈이다. 오후 11시 20분부터 12분 동안 용산경찰서 측에 다섯 차례나 전화를 걸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시를 하달하려 시도했던 셈이다.
국정상황실은 오후 11시 37분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과의 통화에서 경찰청장에게 상황을 직보하고, 기동대 경력 등을 긴급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이 담당관이 실제 경찰청장에게 직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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