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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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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완수 경남지사에 바란다- 강병중(넥센타이어·KNN 회장)

  • 기사입력 : 2022-11-09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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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와 서부경남의 소외론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근년 들어 부쩍 자주 거론되는 듯하다. 경남이 중·동부 중심으로 발전되고, 서부경남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다 보니 낙후지역이 많아지고 인구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소외론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의제이고, 고향이 진주인 필자로서는 더욱 그렇다.

    진주는 인구 수 100만인 창원, 50만 김해에 이어 양산과 함께 30만 도시다. 2018년부터는 양산과 자리바꿈을 해서 인구 수로만 볼 때는 경남 4위 도시가 됐다. 진주는 서부경남 중심도시, 거점도시라는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 그러나 진주만 혁신도시 영향으로 인구가 줄지 않고 있을 뿐이고, 진주를 제외한 서부경남의 사천 의령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9개 시·군이 모두 인구 감소지역이어서 그만큼 부담도 크다.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인구를 늘리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실현하기에는 매우 힘이 든다. 특히 경남도를 비롯한 여러 기관 단체의 획기적이고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여야 국회의원 및 관계 부처 장관들과 긴밀히 접촉하며 내년도 국비 확보 및 증액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최대 200억원의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는 소식 등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다행히 진주와 사천은 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사천 우주항공청이 확정됐고, 진주와 사천에 조성 중인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에는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찾아오고 있다. 또 경남도는 정부와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항공기를 해외 수출까지 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이와 연관된 부품과 기술 연구센터 등이 계속 설립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성공적으로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는 항공우주산업을 국가주력사업으로 만들었고, 이에 발맞춰 진주와 사천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진주와 사천이 행정통합을 해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울산 창원처럼 인구 100만 도시가 돼서 서부경남의 공동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항공우주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기업에 파격적 인센티브가 제공돼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과 해외에서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이 잇따라 들어서고, 국가산단 면적도 300만평 정도로 대폭 확장되기를 희망한다. 경제·고용 유발 효과가 매우 큰 엑스포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해줬으면 한다. 또 경상국립대를 육성 발전시켜 지역사회와 산업의 혁신성장과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 지자체와 정부, 연구소 등이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네트워크도 구축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상대가 지역거점대학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야 한다.

    진주와 서부경남의 항공우주, 바이오, 실크, 관광 등의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 소외론이란 말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강병중(넥센타이어·KNN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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