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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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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텀블러는 이제 그만- 차상호(자치사회부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22-11-29 19: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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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 김해시가 29일 연간 1만4700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축해 4만630t의 탄소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비닐 랩이나 테이프, 비닐 약봉지, 비닐장갑, 치약 등 각종 튜브 용기, 플라스틱 문구류 등 재활용이 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생활쓰레기만 따로 수거한다. 수거한 폐비닐류는 소각하지 않고 전용 시설에서 열분해를 통해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 주최 단체와 협약을 맺고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고, 영화관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을 제로화한다. 시범사업인 다회용기 사용은 모든 장례식장으로 확대하고, 상조회, 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장례물품 반입도 금지한다. 투명 페트병 회수 기기도 늘리고, 다회용기 전용 세척 시설을 신축 이전한다.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정책은 전국으로 확대한다.

    ▼창원시는 공유 텀블러인 ‘돌돌컵’에 이어 회수기능을 강화한 ‘돌돌e컵’을 선보이며 창원시청 주변을 넘어 상남상업지역과 창원대학교 등지로 확산시키고 있다. 창원시는 의류 업체와 제휴해 페트병 15개를 활용한 티셔츠를 비롯해 투병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 패션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500㎖ 투명 페트병 7개로 만든 ‘파우치’를 비롯해 페트병 6개로 만든 크로스백, 페트병 1개로 만든 수건, 양말, 캠핑용 의자, 스카프 등을 제작해 행사용 기념품으로 배부하는 등 ‘업사이클링’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 전 사회적인 노력에 반하는 것이 바로 나였다. 집에 크고 작은 보온병이 4개. 아이들이 받아온 다회용 플라스틱 물병이 4개, 기념품 혹은 사은품으로 받아온 스테인리스 텀블러가 8개나 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나의 소비욕으로 인한 텀블러들. 사은품이 딸린 물건을 사다보니 생긴 텀블러들. 환경을 생각한답시고 받고 사 모은 텀블러. 이제는 그만.

    차상호(자치사회부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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