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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골다공증성 골절의 치료

  • 기사입력 : 2022-12-05 07: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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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의 계절 가을, 이맘때쯤이면 해마다 척추 골절 환자들이 증가한다. 벼, 감, 밤, 각종 과일의 추수와 더불어 김장철을 맞이하며 고령 여성들의 골절뿐만 아니라 척추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은 2010년 10.8%에서 2022년 11월 기준으로 17.5%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이 동반된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요추 및 골반 골절은 2019년~2020년의 주요 수술 통계 12위를 차지했다. 골다공증 관련 척추 압박골절은 70세 이상의 전체 여성 중 25%, 80세 이상 여성 중 약 5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통증으로 인해 육체적 활동과 정신적인 장애를 초래한다. 추체 압박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와 반복적인 골절은 만성적인 흉·요추부 만곡으로 소화기계 장애 및 폐 기능 장애와 같은 내과적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고령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쳐 중요한 헬스 케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척추 압박골절의 치료적인 방법을 살펴보면, 일차적으로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기반으로 한 보존적 치료에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시 환자에 따라 통증 호전이 느리고 장기간의 침상 안정은 내과적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 빠른 통증 회복과 조기 보행을 위해 척추체성형술 또는 풍선 후만 성형술 등의 시술을 하고 있다. 국소 마취 하에 절개 없이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고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부가적으로 추체 높이를 유지해 척추 안정성을 얻을 수 있어 골다공증성 골절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골 시멘트를 척추체 내로 주입해 추체를 안정화시키고 동통을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1987년 Galibert 등에 의해 처음 보고된 후 현재까지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환자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으며, 여러 연구 결과에서 통증 경감 및 활동 능력의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치료의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술의 적응증은 약 2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가 환자의 전신 상태(폐렴, 심장질환 등)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경우, 환자의 연령 및 전신 상태가 전신 마취 하 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와 전이성 종양 또는 원발성 종양으로 인한 압박골절이다.

    빠른 통증 경감과 조기 활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임에도 불구하고 시멘트의 누출, 혈종 발생 위험이 합병증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멘트 누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골 시멘트의 점도가 높은 상태에서 천천히 주입하고 환자의 척추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양을 사용하며 추체 후방의 손상 여부에 대한 파악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1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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