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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1월 소비자물가 5.2%↑ 4개월 연속 5%대 상승률

109.27… 상승폭 7개월 만에 둔화
농산물·석유류 가격 안정세 영향

  • 기사입력 : 2022-12-05 0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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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 4월(5.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둔화됐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도 낮아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내년 초까지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경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9. 27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전국 소비자물가 109.10(2020=100)을 상회하는 수치로, 이는 인근 부산(108.74), 울산(108.97)보다 더 높다.

    상승률로는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류와 함께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의 오름세도 낮아지는 모습이었다. 전기·가스·수도가 21.5% 오르면서 지난달(21.5%)에 이어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 역시 지난달에 비해 6.7% 크게 하락했다. 일반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가 줄었다. 경남지역의 작년 누계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5.4%까지 올랐다가 5.3%로 내려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와 지난해 12월 국제유가가 낮은 점을 고려해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안정되면서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내년 초까지 5%대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을 중심으로 근원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물가 흐름을 좌우할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추이와 에너지 요금 인상을 꼽았다.

    지난 2일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한국은행 이환석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0%)은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둔화했는데 이는 지난주 전망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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