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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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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서 코치로… 전민수, NC 이끈다

지난 5월 은퇴…지도자로 새출발
“3번 방출과 경험, 지도자 밑거름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해

  • 기사입력 : 2022-12-06 21: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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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의 ‘강인권호’에 새로운 코치진들이 합류하며 2023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NC는 올 시즌이 끝나고 수석코치에 SSG 주루코치 전형도를 영입했다. 타격파트에는 송지만, 전민수 코치가 합류해 선수단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새롭게 NC에 합류한 코치 중 NC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있다. 바로 전민수 코치다. 전 코치는 올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인 지난 5월 은퇴했다. 덕수고 재학 시절 당시 이영민 타격상을 받는 등 남다른 타격감을 자랑했던 전 코치는 지난 2008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전 코치는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와 KT 위즈, LG 트윈스를 거쳐 2021시즌 NC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전 코치는 20경기에서 타율 0.275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대타로 12타수 6안타 타율 0.500을 기록하며 대타 요원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민수 NC 코치가 마산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NC다이노스/
    전민수 NC 코치가 마산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NC다이노스/

    은퇴 이후 전 코치는 연세대와 모교인 덕수고에서 인스트럭터로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펼쳤다. 5개월이 지난 지난달 NC에 코치로서 합류한 전 코치는 “처음 구단의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감사했다.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역시 감사했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며 준비했다. 현재도 지도자 과정 속에 있기에 두근거리기도 막막하기도 하는 등 미묘한 감정들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전 코치는 지난달 2일 시작한 NC의 CMAP 1에 참여하며 지도자로서의 첫 발을 뗐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캠프에 합류한 전 코치는 “선수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선수 당시에는 경쟁 등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 현재는 코치로서 선수들을 위한 마음으로 크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감독님 역시 저한테 원하시는 것이 분명하기에 기존의 선수들, 성장하는 선수들과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 더 원활하게 만들려고 한다”면서 “코치직이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기에 조금 힘든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전까지 선수들에게 선배였지만, 현재는 코치 신분이다 보니 선수들과의 보이지 않는 결계 같은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전 코치는 선수 시절 3번의 방출을 겪은 뒤 NC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보냈다. 트레이드가 아닌 방출로 팀을 옮겨야 했던 전 코치였지만, 현재 지도자로서는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그는 “여러 팀을 거치며 다양한 지도자를 만났다.그리고 1, 2군을 오가기도 했으며 2군에서 준비 과정을 거치는 등 오르락내리락했던 부분들이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된다”며 “팀을 옮겼던 배경들도 트레이드가 아닌 방출이었다. 저 같은 선수도 없을 것이다. 세 번의 방출과 시련 등이 지도자를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며 저에게는 자산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특히 타격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진심이기에 이런 것들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강점을 이야기 했다.

    전 코치가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과 과정이다. 전 코치는 “선수들과의 소통은 모든 감독님과 코치, 구단 등에게 있어 항상 화두가 되는 단어다. 그렇기에 양방향 소통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MBTI 같은 것들이 나오지만, E의 성향이든 I의 성향이든 야구장에서 만큼은 적극적이며 공격적, 역동적인 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기에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히 하는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과정이 좋아야 반드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위해서는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전 코치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도자로서의 꿈과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전 코치는 오랜 시간을 고민한 끝에 “아직 고민 중이다”고 답했다. 그는 “당장의 목표는 있다.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마음껏 뛰며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면서 “지도자로서의 목표와 꿈은 아직 출발선에 서 있기에 큰 포부를 밝히기에는 조심스럽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 코치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은퇴하고도 팬미팅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다. 이전 몸을 담았던 팀의 팬들도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선수로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이제는 코치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됐고, 인간 전민수가 밟아가는 과정과 야구 인생을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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