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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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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0대 이상 1인 가구 50% 육박하는 경남

  • 기사입력 : 2022-12-07 1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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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사는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남에 60대 이상 1인 가구가 50%에 육박했다. 현재의 추세 속에 1인 가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지라도 높은 연령층에서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경남의 1인 가구는 45만 가구로 전체 137만9000가구의 32.6%였다. 이중 60대 이상 1인 가구는 43.2%를 차지했다. 고령층 연령별로 본다면 도내 전체 1인 가구 중 60대(19.9%)와 70대(23.3%)가 큰 비중을 차지해 오래지 않아 절반을 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전 연령층에서 1인 가구가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나 지자체의 1인 가구의 맞춤형 정책을 짜야할 시점이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였다. 그 전년도와 비교하면 무려 52만 2000가구인 7.9%가 증가한 것이다. 결국 20%에 그쳤던 1인 가구가 2019년 첫 30% 넘었는데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세 집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절반의 가구가 1인 가구에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은 1인 가구가 오는 2050년에 39.6%를 기록할 것으로 했지만 시기가 더 앞 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 자료에서 1인 가구의 42.2%가 무직이고, 절반이 미혼이었다 한다. 미혼의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이 30%를 넘어섰다는 것은 비혼이 느는 우리 사회성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젊은 층의 미혼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과 함께 1인 가구 고령층의 증가도 눈여겨볼 일이다. 젊은 층이 혼자 사는 것과 노령층에서 혼자 사는 것은 차원 자체가 다르다. 노년의 경우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어 타인의 손길이 있어야 한다. 향후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3~4인 또는 2인 가구 위주로 짜인 복지나 주거, 세금 등 가구별 각종 정책은 1인 가구 위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변화하는 주거 형태에 늑장 대응하면 더 큰 사회적 문제가 수반된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보편화된 1인 가구를 편견으로 대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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