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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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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꼬리치레도롱뇽 보호할 근거 생길까

시의회 간담회에 볼체 교수 참석
시의회, 관련 조례 제정 의사 밝혀
임시서식처 확장·재배치 방안 논의

  • 기사입력 : 2022-12-11 20: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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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양산시의회가 학계에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이름을 올린 아마엘 볼체 난징대학교 교수와 간담회를 통해 양산꼬리치레도롱뇽과 고리도롱뇽을 위한 보호 의지를 드러내면서 관련 조례 제정에 한발 다가섰다.(9일자 2면  ▲‘양산꼬리치레도롱뇽’ 멸종위기 벗어나게 해주세요 )

    양산 외송천 일대를 방문한 아마엘 볼체 난징대학교 교수(오른쪽)가 김합수 생태활동가(왼쪽)가 발견한 도롱뇽을 관찰하고 있다.
    양산 외송천 일대를 방문한 아마엘 볼체 난징대학교 교수(오른쪽)가 김합수 생태활동가(왼쪽)가 발견한 도롱뇽을 관찰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양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사송 지역 도롱뇽 보호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지에 양산꼬리치레도롱뇽 논문을 게재한 아마엘 볼체 교수와 시민단체, LH, 양산시, 양산시의회 관계자가 자리해 도롱뇽 보호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산시의회에서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과 고리도롱뇽의 보호를 위해 내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종희 의장은 “내년 추경을 통해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 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용역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보호 및 생물다양성 관련 조례를 마련해보겠다”고 밝혔다. 관련 조례 제정은 시기 상의 이유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지 못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사송 신도시 부지 내에 조성된 고리도롱뇽 임시서식처를 확장하고, 최적의 장소에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때까지 양산시에서는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는 경관 녹지에 조성 가능한 시설물이 아니라고 판단해 서식처 확장과 배치 등이 자유롭지 않았다. 그러나 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서 경관녹지 내 서식처를 마련한 사례를 공유하는 등 이견을 좁혀 서식처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

    반면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주 서식지인 외송천 하천 구조 변경은 숙제로 남았다. 홍석천 부산대학교 교수는 “하천개발로 도롱뇽이 살고 있는 외송천이 모두 훼손돼 하류쪽에는 살 수 없는 형태가 됐다”며 “하천기본계획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LH와 이견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LH가 사송 부지 내에 조성한 외송천 생태하천은 1m가 넘는 낙차공(수로 조절을 위한 구조물)이 있고 하천 형태가 큰 바위로 조성돼 있어 비가 오지 않으면 바짝 마르는 반면 비가 오면 물살이 거세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 지적되고 있다. 홍 교수와 환경단체 등은 외송천을 강바닥 고도가 낮은 소(沼)와 고도가 높은 여울이 반복되는 자연하천 형태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사송 도롱뇽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산에 방문한 볼체 교수는 이날 기관 간담회에 이어 사송 현장을 둘러봤다. 볼체 교수는 “한 가지 종이 멸종되는 것은 생태계 붕괴로 이어진다.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있는 양서류는 그 시작점”이라며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경우 가장 최선이 ‘원 서식지 보존’이지만 이미 무차별적인 훼손으로 앞날이 밝지 않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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