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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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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적응 마친 저스틴 구탕, LG의 봄 농구 이끌 수 있을까?

  • 기사입력 : 2022-12-21 11: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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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LG세이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를 통해 저스틴 구탕을 영입하며 비상을 꿈꿨다.

    2020년 처음으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제는 2년 동안 일본 선수만 영입 가능했지만, 이번부터 범위가 확대돼 필리핀 선수 영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LG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물색한 끝에 득점력과 리바운드가 좋은 구탕을 선택했다.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구탕이었지만, '부상 여파 등으로 몸이 완전치 않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등의 이유로 비시즌 기간과 컵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즌이 시작되고도 코트에서 구탕을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반면 구탕과 함께 KBL에 넘어온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 이선 알바노(DB), 렌즈 아반도(KGC) 등 필리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LG를 이끌고 있는 저스틴 구탕./KBL/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LG를 이끌고 있는 저스틴 구탕./KBL/

    그러다 구탕은 2라운드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D리그에서 꾸준히 노력하면서 땀 흘렸던 구탕은 컨디션을 정상궤도에 올리는며 자신을 증명했다. 1라운드 단 한 경기에서 1분 36초만을 뛰었던 구탕은 2라운드 들어 평균 15분 3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5.3득점 1.6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재 4경기가 진행된 3라운드에서는 평균 21분 49초 7.3득점 4리바운드 4.5어시스트 1스틸 등을 기록하며 발전하고 있다.

    구탕은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않지만 팀 플레이의 활로를 열고 있다.그의 활약과 더불어 김준일과 커닝햄을 활용하는 옵션도 살아나고 있다. 아울러 핸들러로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구탕은 외국인 선수들과 2대2를 전개하는 동시에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구탕의 활약으로 LG는 주전 이재도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LG는 이재도의 컨디션에 따라 팀 전체가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구탕이 핸들러로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이재도에게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재도와 함께 코트에 나서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LG를 이끌고 있는 저스틴 구탕./KBL/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LG를 이끌고 있는 저스틴 구탕./KBL/

    시즌 초반과 달리 코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구탕은 반등의 이유에 대해서 "감독님과의 만남이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시즌은 길고 아직 초반이니 천천히 준비를 하면 좋은 기회가 생길 거라며 침착하게 준비하자'고 말씀해주셨다"며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D리그도 뛰었던 것이 좋아진 이유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절반에 들어선 무렵 구탕은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수비 후 리바운드를 따내고 트랜지션으로 이어가는 것을 강조하신다. 또한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주길 바라신다"며 "훈련 및 미팅 때 강조된 부분들을 잘 생각하며 경기에 들어설 때까지 철저히 준비하며 코트에 들어선 순간에는 에너지 레벨을 다시 올려 줄 수 있는 역할 등을 수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탕은 LG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구탕은 "모든 사람들에게 올해 LG가 작년 LG랑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증명하고 싶다. 열정이 넘치는 모습과 우리 팀이 얼마나 치열하고 쉽지 않은 단단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농구선수로 한층 더 성장하고 싶었고 제 가족들을 자랑스럽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구탕은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와 LG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감사하며 매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계속해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며 즐겁고 역사적인 시즌을 남겨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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