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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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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스포츠 단체장에 듣는다] (5) 경남볼링협회 강호철 회장

“침체된 볼링문화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경남, 볼링 인구 전국 5위 상위권
생활체육 대회서는 실력 좋지만 전문체육에서는 중위권 머물러

  • 기사입력 : 2022-12-25 20: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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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링은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수 있고 전신운동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에도 좋은 스포츠이다. 과거 90년대 중반 볼링 붐이 한창이던 시기도 있었다. 최근 들어 볼링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도 있지만 여전히 과거의 전성기는 아득한 추억이다.

    특히 경남은 볼링 인구가 전국 5위 정도이지만, 볼링 인프라 등 경쟁력은 중·하위권으로 볼링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강호철 경남볼링협회장으로부터 볼링의 대중 스포츠로서의 재도약과 경남 볼링의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강호철 회장은 동아대 경영학 박사·경영학과 겸임 교수를 지냈으며 양산시볼링협회장, 경상남도생활체육볼링연합회장 등을 역임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모두 정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호철 경남볼링협회 회장./경남볼링협회/
    강호철 경남볼링협회 회장./경남볼링협회/

    -과거에 비해 볼링 문화가 침체됐다. 이유는.

    △ 과거에 비해 현재의 볼링 종목은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0년대의 전성기를 생각하면 점점 사양화됐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계기는 IMF때이다. 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맞다가 급작스러운 경기 침체로 볼링장이 대거 폐업하면서 대중의 볼링 문화도 침체기를 맞게 됐다. 여기에다 볼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여전히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경남 볼링의 현주소는?

    △ 경남은 인구 규모 면에서 볼 때 볼링 인구는 전국에서 5위 안팎으로 볼 수 있다. 생활체육으로는 상위권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볼링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을 하는 등 생활체육대회에서는 준우승과 3~4위를 하며 좋은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엘리트)체육에서는 인프라가 약하다. 올해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17개 시도 중에서 8위를 기록했다. 경남은 규모 면에서 상위권을 차지해야 하지만 중위권에 머물렀다.

    -볼링 인프라가 왜 약한 것인가?

    △ 전문체육 선수의 발굴 및 육성에 인프라가 약하다. 경남의 실업팀은 남녀 각 1개씩 밖에 없다. 남자부는 김해부경양돈, 여자부는 창원시청이 유일하다. 성적 향상의 전제는 경쟁이다. 도내에서 실업팀끼리도 경쟁해야 하는데, 실업팀이 최소한으로 남녀 1팀씩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보다 인구가 적은 타시도는 남녀별 여러팀을 보유하고 있다. 볼링팀은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로 나뉘는데, 경남은 대학부가 하나도 없다. 도내 우수한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진학할 때는 타시도 대학부로 간다. 우리 지역에서 열심히 키운 선수가 전국 대회에서는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다.

    -경남의 볼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볼링은 날씨에 구애없이 남녀노소 불문 즐길 수 있고, 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방어가 없는 신사적인 스포츠이다. 인원에 큰 제한이 없으며 소규모 인원으로도 단합을 이룰 수 있어 생활체육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스포츠이다. 우선은 엘리트 체육의 인프라를 확충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아야 한다. 실업팀을 추가로 창단해야 하고 대학부도 꼭 필요하다. 대학부는 도내 대학에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데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협회의 자구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 과거 경남볼링협회는 회장이 임기를 제대로 못 채우는 등 파행이 많았다. 저를 비롯해 볼링협회의 지도부부터 이러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단합된 경남볼링으로 볼링의 인프라 확대뿐만 아니라 대중의 볼링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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