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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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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스포츠 단체장에 듣는다 (6) 경남산악연맹 최근하 회장

“올해 역점 사업은 경남산악단체 대통합”
창립 43돌…경남산악인 보금자리
도내 69개 단체 6000여명 활동

  • 기사입력 : 2023-01-05 2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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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이 인생의 전부라는 최근하 경남산악연맹 회장은 어린 시절 산을 다니면서 커다란 자연을 깨달았다. 그는 산악인의 꿈인 히말라야 설산까지 섭렵하며 자연의 이치를 보았다고 했다. 현재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의 지리산 자락에 거주하는 그는 늘 산을 품고 산다.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초오유 동벽개척등반에 부대장으로 2002년 데날리 등정에는 등반대장을 했다. 2005년에는 일본 알프스 종주등반, 금강산 동계등반 및 금강산구급대 훈련 등 다수의 원정 등반 경험이 있다. 현재 지리산등산학교 교장도 겸하고 있는 그에게 경남의 산악운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근하 경남산악연맹 회장./경남산악연맹/
    최근하 경남산악연맹 회장./경남산악연맹/

    - 경남산악연맹을 소개해달라.

    △경남산악연맹은 경남지역 산악운동의 기반을 굳건히 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경남연맹에서 분리되면서 지난 1980년 발족되었다.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이하며 도내 69개 단체 약 6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산악단체로 경남산악인의 보금자리이다. 산악단체의 산악활동 지원을 비롯해 산악안전 교육, 산행예절 교육, 선수를 포함한 전문산악인 육성, 산악구조 활동, 산악정보 교류 등 산악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경남 산악운동의 현주소는.

    △전국체전 산악부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했고 그 외 산악대상(조형규, 김재수), 청룡장, 맹호장 등 수상인들도 배출했다. 경남산악연맹은 중앙연맹과 원활한 소통과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는 등 산악인들의 활동은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도내 각 시군마다 결성된 연맹은 창원을 비롯해 12개 지역만 있다.

    연맹 결성이 되지 않아 산악 인프라에서 소외된 지역에서는 선수 발굴이 힘들다. 연맹이 없는 지역에서는 경남도체전이나 전국체전 등에 선수 출전 자격을 부여받을 수도 없다. 산악운동 중 스포츠클라이밍은 올림픽 종목인데, 경남에서 뛰는 선수는 타지역 영입선수 뿐이다. 지역 유소년 발굴이 전무한 상황이다. 유소년부터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등산아카데미와 등상학교 등 교육기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생활체육으로서 산악이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산을 찾는 이들도 많이 늘었다. 특히 등산은 레저스포츠 중에서 비용이 적게 들고 접하기도 쉬운 스포츠이다. 경기침체로 산악인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갈 수는 없다. 아무 준비 없이 가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등산과 관련한 지식과 기술을 사전에 습득할 필요가 있다.

    산은 알고 가게 되면 건강을 더욱 증진할수 있고, 최소한 최악의 상태는 피할 수 있다. 예컨대 무작정 산에 오르는 경우 무릎에 무리가 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걷는 방법 등 기술과 산에 대한 기본지식을 알고 산에 오르는 것과 모르고 오르는 것은 차이가 매우 크다. 등산 초보자들은 기본적인 기술과 지식을 꼭 습득하고 산행에 임하기를 당부드린다.

    -임기 내 역점 사업은.

    △가장 시급한 것은 도내 모든 시군에 연맹 결성을 완료해 경남산악단체의 대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또 지자체의 지원을 끌어내는 등 재정확립으로 지리산등산학교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남 등산교실도 계획하고 있다. 등산 교실은 산이 있는 곳을 교실로 지역에 국한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남산악인의 선후배가 함께하는 원정대 결성도 추진하겠다. 산악 인프라 확대를 위한 수익사업 확대도 계획 중이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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