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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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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도내 경제단체장에 듣는다]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경남상의협의회장)

신성장동력 발굴·청년창업·해외교류 주력
청년창업 관련 대회·사업 확대
기업애로·규제해소 플랫폼 구축

  • 기사입력 : 2023-01-11 2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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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여파로 국내외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경남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도내 기업들은 그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장해 왔다. 경남은 2023년을 방산, 원전, 우주항공을 필두로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다. 도내 경제단체장의 역할과 신년 각오, 사업내용 등을 들어본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이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이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이 안고 있는 중점과제는 무엇인가. 문제해결을 위해 상공계 역할은.

    △신성장동력 산업의 발굴,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 등 당면한 과제가 많다. 그러나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선돼야 할 과제는 청년인구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미래 동력이 될 청년들을 위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청년창업과 관련, 지난해 창업경진대회인 IP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선배기업인들과 창업가들을 1대 1로 매칭해 창업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때까지 멘토와 후원하도록 했다. 올해는 이를 확대해 청년 창업가들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

    초기 창업가들을 위해 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새로이 준비 중이다. 또 창원 경제계 최고 권위의 상인 ‘창원상공대상’의 시상에 ‘청년창업대상’ 부문을 신설하고, 창원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지역 청년 창업가의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등 대내외에 홍보에 앞장서겠다.

    -지역 경제계 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이 인상적이다. 올해 계획은.

    △창원시와 정책을 공유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 수립에 경제계 목소리를 전달하자는 취지로 ‘창원경제협의체’가 발족했다. 지난해 열린 1차 회의에서 창원상공회의소는 K-디펜스 페스티벌 개최, 기업애로 및 규제해소 플랫폼 공동 구축, 해외도시 교류 및 자매결연 공동 추진 등을 제안한 바 있다.

    -K-디펜스 페스티벌을 소개한다면.

    △창원이 글로벌 도시로 승격할 수 있는 요인은 K-디펜스라 생각한다. 전국 방산의 30% 이상이 경남에 밀집돼 있는데, 이를 십분 활용해 진해 군항제에 맞춰 해군, 육군, 공군을 아우르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K-디펜스 페스티벌 개최와 기업애로 및 규제해소 플랫폼 공동 구축은 창원시와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올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하겠다. 나아가 경남도의회, 창원시의회 등 지방의회와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다.

    -코로나로 해외 교류가 줄었는데.

    △해외 도시와의 교류에 물꼬를 틀 생각이다. 지난해 창원산업의 가장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경제계와 자매결연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우호협약을 맺은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는 올해 10월 해외에선 최초로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한다. 이 시기에 맞춰 창원상공회의소도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진해신항 개항에 발맞춰 세계적 항만을 두고 있는 싱가포르, 지역 산업과 소재·부품·장비 교류가 활발한 일본의 산업도시와의 교류도 준비 중이다.

    또 수출, FTA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경남FTA활용지원센터의 명칭을 경남FTA·통상진흥센터로 바꾸고, 지역의 통상 전반에 걸쳐 지원 폭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만큼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지역민을 위한 사업은 어떤 게 있나.

    △취임 이후 회원사의 권익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회원업체와 함께 펼친 선결제 캠페인, 소비촉진 이벤트 등은 지역 내 소비진작을 이끌어내면서 지역민과 소상공인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 올해에도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사회와 함께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다양한 행사와 지원사업을 마련하겠다.

    -다른 사업도 소개해 달라.

    △무엇보다 상공회의소 본연의 임무인 지역기업의 경영상 어려움 해소를 위한 열린 창구의 역할은 내실을 기하는 한편,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교육 및 설명회 등 회원서비스와 산업인력, 지식재산 등 기업 지원 사업은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청년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 채용토털패키지 지원사업도 준비 중이다. 기업현장에 노무사 등 전문컨설턴트를 파견해 고용부문과 경영부문의 개선사항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 인력의 충원과 조정을 통해 취업매칭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자동차부품산업을 비롯한 지역 주력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신성장 일자리창출사업도 준비 중이다. 산업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 사업재편 유형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지원으로 사후적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겠다.

    더불어 공연, 영화, 스포츠 등 관람 지원과 커피차 보내기 등 근로자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통해 일하기 좋은 도시 창원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회원사와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경제위기 파고와 전세계로 불어 닥친 탈세계화 기조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남지역 산업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근로자, 근로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영인들의 고심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기업인들에게는 먹거리 창출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만든다는 사명이 있다. 고단함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온 지난날의 경험을 토대로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을 새로이 무장할 때라 생각한다.

    경남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함께 뛸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2023년 계묘년에는 힘차게 내딛는 토끼의 발돋움처럼 도민의 행복과 함께 경남 경제의 성과가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한 해가 되길 기원드린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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