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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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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칼럼] 그양 그러키- 손정란(수필가)

  • 기사입력 : 2023-01-12 19: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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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릿날 눈쌀매가 매분 뉘가 글쿠더라. 한목심 다 바차서 사랑한 사램도 운제 그랬노 하득기 본동만동 지나가삐더라꼬. 이때꺼정 지캉내캉 단골소리도 함시로 기시는 거 엄시 속맴을 디다본드키 죽고 몬 살던 칭구가 문짜 한 줄 안 냄기는 날도 오더라고. 우떤 때는 오싹오싹 소롬이 도치는 맹키로 미와서 도치눈으로 치다보던 사램과 고마 엔가이 이자삐고 만나득기 이냥저냥 세월이 지나간께 암것도 아이더라고.

    발질 돌린 사램을 타시하기나 달나는 사램을 붓들지 안 해도 그양 그러키 가실과 시한이 항꾸내 히떡 지내가고 봄여럼이 오더라고. 베기시러 왼고개 치지 안 해도 내빼는 사램은 멀기 되더라고. 긴피를 채고 앙살시럽게 앙당그라지는 일 엄시도 남을 사램은 지 알아서 여푼데이에 남는다고.

    내를 귀하게 여이고 애끼주지 안는 사램에게 온 맴을 다 쏘다부받자 절때루 오지도 안을낀데 조운 때를 심들게 보낼 거 엄따고. 꽃싱이에 꾸중물을 몽창시리 디집우씨아도 꽃싱이라고. 낼모레 온다쿠는 주룩 비에 칼커리 씯긴다고. 사램이니께 잘몬도 저지를 수 있는 일이라고.

    얼라가 처엄 걸음바를 뗌시로 삼천 분을 넘우지고 자빠져야 보도시 걷는 벱을 배운다고. 그러커럼 넘우지다가 겨우시 일났으이 벨것도 아닌 일에 머땜시 히마리를 빼느냐고. 우야든동 이녁이랑 내랑 아모리 잘낫다캐사도 하눌 아래서 숨시는 건 매찬가지라. 내보다 몬난 사램을 짇빱고 올라서지 말라고. 잘난 사램을 밉게 보거나 샘내지도 말고 그양 어우렁더우렁 사랏시몬 좋것다고. 마지막에 윗는 사램보다 자주 한히 윗는 사램이 멋난 인생을 산다고.

    지린자리 마린자리 애면글면 키안 자석도 제금 나서 울따리 세아고 나먼 그마이라고. 그넘우 인생이 머라고 으등부등 사랏냐고. 사램은 왓을 때 맹키로 빈손 탈탈 털고 가는 기라고. 에나로 분한 거슨 자석들 딛빠라지해 주고, 인자 좀 핀하게 살만항께 누구 말마따나 전신만신이 꾹꾹 쑤신다고.

    이 글을 훌터보는 이녁의 인생도 앙버티며 애끼지 말라고. 염녀피 사램들에게 홀빵 바치지 마라고. 행복은 난중으로 미라삐몬 영기 맹키로 엄서지는 기라고. 그라이 잘 챙기 묵고 하리하리 가차이 오는 대로 복되게 사라고 하더라. 대습잖게 여이는 일에도 기뿌고 흐뭇하이 참맴을 다하라고. 각중에 무신 컨일을 할라쿠거나 거루칸 일을 해야 한다꼬 설레발침시로 야단시럽게 해쌓지 마라고. 그기 으뜸으로 사는 시상살이라고.

    인자는 한 분도 가본 적이 엄는 질무리에 드러섰다고. 그 질은 나이 들어가는 질이라고. 몸띵이는 지쳐서 느른하고 맴만 살아있응께 자죽거름으로 감시로도 이 질이 맏는긴지 어리둥하다고. 앞질이 뒷질보다 짤따는 걸 아니께 멈친멈칟 더디 발자죽 옹김시로 생각킨다고.

    그라이 이 시상에서 속닥하이 소풍 끝나몬 이녁도 가고 내도 가야 하는 빤한 질 머땜시 왔나, 가심 벅차고 아리는 느낌이 항꾸내 온다고. 아숩어도 발재죽 디쭉에 섀기는 모냥새나 이뿌기를 바래먼서 어스름 질을 천처이 걷는다고. 해돋이보담 곱운 해넘이맹키로 그러키 걷고 싶우다고.

    옥생각으로 서리서리 기로움을 주지 안는 시상. 넘우져도 일바시 주고 따땃한 말마투리로 용기가 솟우도록 북돋까 주는 시상을 두리두리 찾아댕김시로 나는, 오올도 고런 시상을 꿈꾼다.

    손정란(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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