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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몬트리올 의정서- 김정민(정치부 차장)

  • 기사입력 : 2023-01-12 1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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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존층은 지구 성층권 가운데 상공 25㎞ 부근에 오존이 밀집된 부분이다. 산소원자 3개로 이뤄진 오존은 태양에서 방출된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커튼 역할을 한다. 오존은 자외선을 받아 흡수하면서 두 개의 산소원자로 분해되고, 쪼개진 산소원자가 다시 산소분자와 결합하면서 생성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반복작용이 방해받지 않으면 오존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던 오존층의 파괴가 현실화되면서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더군다나 청정지역인 남극 상공의 오존층에 구멍이 뚫렸다는 보도는 충격을 넘어 공포로 확대됐다.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제, 각종 스프레이 충전가스로 사용되던 프레온가스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꼽혔다.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1987년 미국 주도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됐다.

    ▼46개국이 참여한 몬트리올 의정서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 약 100가지의 생산과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약속한 유엔국제협약이다. 협약 채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거나 금지하면서 대기 중 염소 비중이 1993년 정점 대비 지난해 11.5% 감소했고, 브룸 비중도 1999년 고점 대비 1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오는 2040년까지 파괴된 오존층이 대부분 회복될 것이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 35년 만에 이뤄진 진전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좋은 선례라고 밝혔다. 이제 기후 환경 변화 대책의 초점은 탄소 중립 등 온실가스 감축으로 향하고 있다. 후손에게 소중한 자연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몬트리올 의정서와 같은 강한 연대의 국제협약으로 범지구적 차원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인류는 기후 위기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민(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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