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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0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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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새해 경남경제,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 신현열(한국은행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1-15 19: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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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년에 경남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아마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국적인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둔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은 금년 중 우리 경제가 1.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성장률(2.6%)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 5개년 평균 성장률(3% 내외)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의 소비 둔화, 높은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투자 감소 등에 기인한다. 물가상승률은 점차 낮아지겠지만 대중교통비, 전기료 인상 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다. 경기불황과 함께 고금리에 따른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저소득 서민들과 자금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

    다만 경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제조업 기반이 튼튼한 지역이고, 특히 최근 대내외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방위·항공산업, 조선업, 원전산업 생태계 등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 부진한 국내 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경남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결과 제조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업황이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도 현재의 생활형편이나 전망이 생각보다 비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제가 전반적인 불황의 그림자에서 어느 정도 희망의 빛을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여러 취약요인을 안고 있다.

    첫째, 경남지역의 상대적 강점인 조선업과 관련된다. 지난 2~3년 동안 크게 늘어난 수주 물량이 실제 건조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신규고용이 필요한데 현재의 인력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두 번째 문제는 부동산 PF 등 건설회사 등에 나타나고 있는 자금조달 애로가 여타 산업으로 확산되는 경우이다. 특히 자금조달 여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우량기업의 흑자도산 등이 이어질 경우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지원된 원리금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조치가 특별한 채무조정없이 예정대로 금년 중에 종료되는 경우이다. 이는 그동안 잠재해 왔던 대출 부실 가능성을 현실화시켜 금융권의 기업대출 여력을 크게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위기를 여러 번 겪었고 이 과정에서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는 자랑스런 교훈을 얻었다. 이번 경제위기도 우리는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당국은 경기연착륙을 위한 대책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한편 물가안정 노력을 통해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경로로 조속히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영세 자영업자, 저임금 근로자 및 실업자 등 경기침체의 고통을 크게 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안정대책도 배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기업들은 부실한 사업은 구조조정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에 재원과 인력을 집중하는 내실 경영에 힘써야 하며, 일반 국민들도 과다 채무자는 부채 감축 노력을, 고소득자는 적극적인 소비 지출을 통해 경기가 과도하게 침체되지 않도록 작은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신현열(한국은행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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