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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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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종사자 ‘폐암’ 대책 세운다

도내 지난해 검진 결과 17명 폐암 의심·확진
경남교육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예방책 마련 안건 제출

  • 기사입력 : 2023-01-17 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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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청이 급식종사자 폐암 예방대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18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에이펙하우스에서 열리는 ‘제88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급식종사자 폐암 관련 예방대책 마련’ 안건을 제출할 계획이다. 급식종사자의 폐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남교육청이 지난해 급식종사자 3405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 중 17명이 폐암이 의심되거나 매우 의심, 확진 단계로 확인됐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급식종사자의 폐암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해 이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폐암 건강검진 제도화 △조리환경에 적합한 작업환경 관리 기준 마련 △폐암 검진 대상 확대 △폐암 예방대책 공동 전담 조직 구성·운영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경상남도교육청./경남신문DB/
    경상남도교육청./경남신문DB/

    지난해 교육부가 학교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11월 중간 조사 결과 61명이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광주와 대구, 울산, 경북, 충남, 전남 등 6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검진 중간 결과를 보면 검사자 8301명 중 61명이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해 검사자의 19.9%인 1653명이 폐에 양성 결절이 있거나 추적 검사가 필요한 상태 등 이상 소견을 보였다. 지난 2021년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을 산재로 최초 인정받은 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는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자 등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폐 CT 촬영을 포함해 폐암 건강검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학교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폐암 건강검진 실시 기준을 마련해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 영양(교)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을 대상으로 흉부 CT 촬영을 실시하고 있다. 각 교육청은 오는 2월 28일까지 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교육부는 3월 15일까지 고용노동부에 자료를 전달하면, 고용노동부가 자료 분석을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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