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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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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수도권 가구당 평균 자산 격차 2억”

2022 민주연구원 불평등 보고서
2016년 8500만원, 2021년 2억600만원
부동산 영향 5년새 2배 이상 벌어져

  • 기사입력 : 2023-01-26 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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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까지는 감소세를 보이며 8500만원 수준이었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가구당 평균자산 격차가 2017년부터 다시 벌어지기 시작해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급상승 영향으로 2021년에는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의 경우 사천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지역에 이름을 올렸고, 창원 마산회원구는 인구 1인당 소유토지 가액 전국 하위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진주시는 외지인 소유의 토지가액 비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소는 25일 ‘2022 민주연구원 불평등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는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큰 쟁점인 불평등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수립을 위해 마련됐고 지역별 자산·소득 불평등 현황,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과 추세, 노후시기 불평등 문제 등을 담고 있다.

    지난 2010년 1억3600만원 수준이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자산 격차는 점차 줄어 2016년에는 8500만원까지 좁혀졌다. 이후 2017년 1억원, 2018년 1억2500만원, 2019년 1억4500만원, 2020년 1억6500만원으로 점차 격차가 벌어지다 2021년에는 그 격차가 2억600만원까지 벌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등한 부동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연구원은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구 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자산 불평등에 있어 부동산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을 비교했을 때 사천시 아파트 평균가격은 800만원이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거제시(200만원), 창원 진해구(2500만원), 창원 마산회원구(2700만원), 통영시(2700만원)가 아파트 가격 상승액 최하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수도권 중심 부동산 개발의 영향은 지역별 양도소득의 격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이 부동산이나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을 양도할 때 얻게 되는 소득인 양도소득을 살펴보면 2020년 기준 경남이 전북, 전남 다음으로 낮은 하위 15위로, 부동산 가격 등으로 인한 소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한 토지 가격에서도 지역 격차는 드러났다.

    인구 1인당 소유한 토지가격을 살펴보면, 창원 마산회원구가 1인당 5400만원으로 전국 하위 10위에 이름 올렸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로 1인당 8억1000만원이다.

    토지 소유 비율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높게 나타나며 그중에서도 경남을 포함한 남부지역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0개 기초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린 합천군의 경우 세대 중 93.8%가, 인구 중에서는 62.5%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사용 외 목적인 토지는 전국에서 진주시가 그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유 전체 토지 가액 중 외지인이 소유하는 토지 가액 비율을 살펴보면 진주시가 20.6%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거제시(24.6%), 통영시(25.7%)도 전국 하위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창원 성산구의 경우 거주지 외 관외토지 소유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 성산구 인구가 소유한 토지가액 중 55.7%가 관외토지 소유가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밀양시는 개인 토지 소유가액 중 관외토지 소유가액이 전국 최하위인 18.2%로 확인됐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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