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코로나 피부질환 해결법] 벗어라! 트러블 마스크

얼굴 가려움·건조·홍조·과다피지 등 증상 다양
평소 피부 환기·착용 전후 맞춤 보습제 발라주기
증상이 더 심한 경우 약물·레이저 치료도 추천

  • 기사입력 : 2023-01-30 08:06:55
  •   
  • 2019년 11월 시작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전 세계는 만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투를 벌여왔다. 이제는 전 국민의 백신접종과 국민 절반 이상의 코로나 감염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한풀 꺾이면서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한 제한 규정이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소식이 반가운 분도 있겠지만 3년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생긴 다양한 피부문제로 달갑지만은 않은 분도 있을 것이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이 불러온 다양한 피부문제를 알아본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4월부터 8월까지 국내 병원 12곳에 대한 설문을 통해 쓰인 논문을 보면, 가장 주관적인 피부증상은 가려움이었고 따갑거나 건조함을 느꼈다. 또한 홍조, 발진, 부종, 과다피지 등을 호소했다. 마스크 접촉부위, 특히 양 볼이 가장 많은 호소 부위였으며 턱, 입 주위, 코, 귀 순의 증상이었다. 객관적인 피부병변으로는 여드름, 자극물 접촉성피부염, 알레르기 접촉성피부염, 주사성피부염, 지루피부염, 입주위염 등의 질환이 증가했다.


    마스크는 외부의 공기를 적절히 차단하여 비말이나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마스크를 통한 공기 외엔 우회적으로 공기가 들어오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피부와 밀착해 착용하여야 하며 마스크를 통해 공기가 드나드는 특성으로 다양한 문제가 유발된다. 먼저 날숨이 빠져나가지 못해 마스크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우리 체온이 1℃ 상승할 때마다 피부 피지 분비량은 10% 증가하고, 습한 날숨으로 마스크 안의 피부는 습해지게 되는데 이는 피부를 자극하고 붓게 하여 모공 폐쇄를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막힌 모공은 다양한 박테리아와 진균의 증식에 아주 유리한 온실효과 같은 환경을 제공해 심한 여드름을 유발한다.

    마스크 소재에 대한 알레르기로 인해 접촉성피부염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전에 쓰지 않았던 소재의 마스크를 새로 쓰거나 제조과정에서 사용한 접착제 등에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도 흔히 있다. 마스크는 매우 거친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가 움직이거나 말할 때마다 우리의 얼굴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자극으로 피부의 장벽은 계속 무너지고 반복된 염증으로 홍조는 악화되는 등 다양한 피부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흔히 ‘딸기코’라고 불리는 주사피부염 또한 마스크로 인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마스크로 인해 피부 미생물들의 균형이 깨져 주사피부염의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모낭충이 증식하고 이는 주사피부염을 악화시켜 코 주변이나 광대 부근에 항상 실핏줄이 붉게 보이고 뾰루지가 올라와 있는 상태로 보일 수 있다.

    마스크가 유발한 이러한 다양한 피부문제에 대해 우리는 어떤 치료를 해야 할까? 스스로 할 수 있는 치료는 첫째, 마스크를 재활용하지 않고, 두 시간에 15분 정도 마스크를 벗고 피부를 환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적절한 보습제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 식물성 오일류로 구성된 유연제를 발라 피부를 연화시켜주고 보습력을 높인 후 마스크를 착용하며 마스크를 다 착용한 후에는 모공을 막을 수 있는 두터운 보습제 대신 수분 함량이 많은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는 pH 5~7.3 정도의 약산성을 띄며 항균작용이 있는 폼클렌저 등으로 피부의 피지와 각질을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피부질환의 경우 염증 개선을 위해 약물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고, 각각의 증상에 대한 레이저 또한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너진 피부장벽과 그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교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초음파 관리 장비인 LDM은 통증이나 붓기, 홍조 없이 받을 수 있는 레이저이며 파괴단백질을 낮춰주고 복구단백질과 보습인자를 증가시켜 건강한 피부상태로 돌려줄 수 있는 좋은 선택지이다. 이러한 LDM 관리와 더불어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 등의 스킨부스터를 도포, 흡수시켜 피부를 재생시키고 피부의 과도한 면역을 정상화 시켜 항염뿐 아니라 피부 속에서부터 환경을 개선해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흔히 연어주사라고도 불리는 PN 성분의 리쥬란, 리쥬란HB 또한 피부를 보습하고 재생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해서 마스크로 인해 과도하게 자극된 피부에 적합한 치료이다.

    한번 깨진 피부의 장벽은 쉽게 복구되기 힘들고 악순환의 고리로 인해 점점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마스크를 벗고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복귀하기 일보 직전, 마스크를 쓰기 전 트러블 없던 매끈한 피부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보는 게 어떨까?

    도움말= 서동욱 다니엘 성형외과(피부과) 원장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