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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독자위원회] 출산율·굴막 보도 ‘눈길’… 경남 정책 변화는 계속 다뤄주길

  • 기사입력 : 2023-01-31 08: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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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으로 진행된 1월 독자위원회에서는 경남 출산율 문제를 지적하는 기획 시리즈 ‘출산율, 경남을 보다’와 경남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의 상황과 현장을 담은 속보 기사를 호평하고, 절망적 합계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경남신문이 국가 및 지자체 정책의 문제점은 비판하고 새로운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더 큰 목소리를 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위원들은 또 올해 달라지는 시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조명하고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심화되는 만큼 앞으로 기사를 통해 각자가 주장하는 핵심을 짚어주길 당부했다.


    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 기사 이목 끌어

    ◇김시탁(시인) 위원= 지역 현안과 정치적 이슈 등에 대한 경남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2일자 1면에 조고운 기자가 정리한 ‘경남 미래 먹거리 우주항공·방위산업·원전’ 제하 기사를 보면 도민들은 미래 최대 먹거리로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그리고 원전을 꼽았다.

    그에 걸맞게 4일자 1면에는 이상권 기자의 ‘우주경제 강국 만들 우주항공청 곧 출범’ 기사는 올해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문을 연다는 기사로 이목을 이었고, 마침내 9일자 9면 조규홍 기자가 ‘우주항공청 날개 달고 집적, 고도화로 날아오른다’는 기사를 실어 도민들의 마음을 담고 날개를 퍼덕여 화룡점정을 찍었다. 새해 벽두부터 옷을 제대로 골라 맞는 단추를 다는 격이어서 보는 이도 흐뭇하다.

    박완수 지사와 홍남표 시장이 회동한 내용을 담은 13일자 2면 조고운 기자의 ‘창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 협업반 운영 공동 대응’ 기사는 지역민의 관심이 증폭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1월 1일 자로 실시한 고향사랑기부제는 시행 19일 만에 1300건의 고향사랑 기부금이 들어와 3억원을 돌파했다니 경남의 뜨거운 고향 사랑을 보는듯해 훈훈하다.

    18일자 10면 ‘경남예술인을 담다’ 코너에서 다룬 김용락 기자가 천영훈 배우를 다룬 ‘암 이겨내고 돌아올 겁니다, 다시 공연해야죠!’ 기사는 암과 투병하는 예술인의 실황을 담담하게 들려주어 지면에서도 인간적인 온기가 느껴진다.


    단순 보도자료 아닌 심층적 취재 계속하길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위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그해에 달라지는 시책에 관심을 가진다. 2일자 16면 조고운 기사의 신년 특집 ‘새해 달라지는 경남 정책’은 시의적절하게 분야별로 잘 정리해 주었는데, 앞으로 정책 추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시리즈로 알려 줬으면 한다.

    올 한 해 경남신문은 지역 대표신문으로 지방자치단체, 기관 등이 제공하는 단순 보도자료가 아닌 심층적 취재를 통한 공정한 보도로 독자들의 알 권리를 대변해 주었으면 한다. 그런 측면에서 17일자 5면, 26일자 3면에 속보로 나간 어태희 기자의 진해 안골 ‘굴막’에 관한 기사는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면서 생계와 직결되지만 불법으로 계속 운영되고 환경오염의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앞으로 대책 마련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6일자 8면에 실린 조규홍 기자의 ‘경남 온 복귀기업 9년간 16개’ 제하의 기사에서 경남은 다섯 번째 많으며, 지난해 국내 복귀기업 투자 계획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달한다. 경남을 떠나거나 해외로 나가는 기업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에 대한 내용도 같이 언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진다.


    페트병 속보, 우리 사회 긍정적 변화 촉발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12월 26일부터 전국 모든 곳에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의무화됐으나 시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1월 16일, 18일, 19일 연속해서 게재된 박준혁 기자의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 속보는 이러한 현실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기사를 통해 행정당국이 즉각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하니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촉발하는 역할에 충실했던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또한 27일자 2면 ‘경남교육청, 학교폭력 ‘관계 회복’ 중점 대응’ 제하의 이민영 기자 기사는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남교육청 관계자들이 ‘당사자 간 단절과 관계 훼손’을 해결하기 위한 방침과 관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교육정책 담당자의 언어로 전달했다. 기사에서 소개되고 있는 방안들은 과거보다 전문화되고 체계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의사와 학부모 입장이 ‘관계 회복 대응 정책’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피해 학생의 진정한 피해 회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기사만으로는 이해가 어렵다. 교육 전문가들이 숙고한 정책을 소개하는 기사도 좋으나 학교폭력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관심의 크기와 높이만큼 심도 있는 기사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제대로 된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기 위기 극복 연속성 있는 보도 인상적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2023년은 ‘미뤄둔 고통이 동시에 몰려올 새해’라고도 하고, 실제로 코로나가 초래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각자도생을 추구하는 세계 경제의 블록화로 인해 자원 빈국, 선도 기술 빈국인 우리에게 위기가 닥치고 있다. 가격과 기술 모두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고, 독일 일본 같은 선진국에 가격에서도 열세로 돌아서는 형국에 무역수지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한국의 경쟁력은 몸통 산업(플랜트, 제조 등)의 장수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우위의 소·부·장 사업의 약진으로 대변할 수 있다. 전통산업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하니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이 곧 경제 도약의 키워드’라 할 수 있고,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절실한 시기이다.

    때맞춰 경남중기청장은 “중소벤처 중심의 역동적 경제를 구현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역설했고 후속 정책들은 경남신문 경제면에 시리즈로 소개됐다.

    6일자 8면 조규홍 기자의 ‘경남중기청, 스타트업 성장 기술개발 지원’ 기사에 이어 25일자 8면 ‘경남중기청, 중기 기술개발 역량 강화 지원’ 기사 등은 사업의 목적, 일정 및 참여 방법을 독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하며 특히 한 사람의 기자가 전문성을 가지고 연속성 있게 전개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출산 주저하는 30대 여성들의 이야기 공감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지면을 가득 채운 단체장의 신년사와 함께 달라지는 경남 정책 등 새해가 시작됐음을 느낀다. 새해를 알리기 바쁜 기사들 가운데 일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점검하는 기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6일자 3면 도영진 기자의 ‘일하다 아플 땐 상병수당 6개월 만에 1000명 넘게 신청’ 기사는 새롭게 시행된 사업을 꾸준히 보도하고, 9일자 5면에 실린 박준혁 기자의 ‘도로 표시 벗겨져 헷갈리는 자전거도로 아찔’ 기사는 길을 걷다 바닥을 괜히 보게 만들었다.

    또 박 기자는 11일자 1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됐지만… 현장선 “잘 몰라요”’ 기사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에 따른 지역 현장을 보도했다. 환경 기획 기사 등에서 나름 자주 소개된 쓰레기 분리배출 현황이 변화된 시기에 맞춰 다시 다루어지고 특히나 속보된 기사들이 모두 현장을 집중 보도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언론 지적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는 창원시의 응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통계나 데이터만큼 현장을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낀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지만 결국 사람을 소개한 기획 기사 ‘출산율, 경남을 보다’도 인상적이었다. 2편 결혼 후 출산 주저하는 30대 여성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공감됐다. 여성들의 목소리만 담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던 내 마음은 3편 본지 육아 아빠들의 육아휴직기로 개운하게 해소됐다.

    통계의 당사자이면서도 통계에는 담기지 않는 사람들과 현장을 2023년에도 계속 마주하기를 기대해본다.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인구정책·방향성에 더 큰 목소리 내주길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3일자, 10일자, 17일자로 연속해 나간 도영진 기자의 기획 기사 ‘출산율, 경남을 보다’ 시리즈는 경남이 당면한 인구 관련 문제들을 주제별로 하나씩 연재하고 있다. 기사의 내용은 객관적 자료와 실제 경남 주민들의 여러 사례가 적절히 결합해 진솔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뚜렷한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전달하고 있다. 해당 기획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10일자 ‘결혼 후 출산 주저하는 30대 여성들’ 기사는 선뜻 아이 낳는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여성들의 상황과 심리가 잘 정리된 중요한 자료다.

    시리즈 기사를 읽고 추가적인 궁금증이 생겨, 3일자 함양 휴천면 금반마을을 사례를 다룬 ‘다 함께 아이 키우는 마을… 27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들렸다’ 기사에서 나온 개념인 ‘합계출산율’이 다른 국가는 어떠한지 검색해봤다.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전 세계 꼴찌 혹은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대한민국 출산율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절망적 합계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남신문이 국가 및 지자체 정책의 문제점은 비판하고, 새로운 방향성과 아이디어는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더 큰 목소리를 내주기 바란다.


    대립된 입장 전할 때 핵심 파악 노력 기대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법규부장) 위원= 경남신문은 행복주택 공사와 관련한 소식을 1월 한 달간 3차례가량 지면에서 보도했다. 특히 공사 중단과 관련해 11일자 5면 도영진 기자의 ‘‘시공사-노조 갈등’ 창원 행복주택 공사 재개’ 기사는 노사 간 상반된 입장과 정부의 입장에 대해 보도했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방문 기사를 담은 13일자 5면 어태희 기자의 ‘노동계 “노동 탄압”vs 원희룡 “조폭집단”’기사에서는 정부와 노동계의 입장을 담았다. 하지만 기사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노동조합의 단체행동 이유는 ‘2억여원의 체불’이다. 오히려 제목을 단다면 ‘2억여원 체불 vs 조폭집단’이 행복주택 갈등과 관련한 제목이 더 합당하다. 더욱이 노동계를 향한 정부의 원색적인 비난과 노동정책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대립된 입장 기사를 작성할 때 각 주장의 핵심을 파악하는 경남신문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또한 12일자 사설 ‘한국카본, 폭발사고 계기로 산재 경각심’은 양비론의 입장이다. 회사의 노력과 더불어 노동자의 안전인식 강화를 요구했다. 산재사고를 바라보는 경남신문의 사설에서 노동자의 안전 인식 강화를 요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사설은 신문사의 책임으로 표명하는 주장인 만큼 양비론이 아닌 근거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주장이 표해지길 바란다.

    출산율 문제, 기획기사로 계속 이슈화할 것

    ◇조윤제 편집국장= 본지가 신년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경남의 미래 먹거리가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전이라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 산업이 더 상승할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 지자체·기관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도 내용에 따라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 게 많지만, 위원님의 지적대로 보도자료 이상의 심층 취재로 도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노력하겠다.

    학교폭력 문제는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에게도 인생의 큰 문제를 야기하는 만큼 예방과 치유는 물론 우리 사회가 지속적 관심을 갖도록 한 치의 빈틈 없이 감시망을 펼치겠다고 약속 드린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한국의 경쟁력을 이끄시는 위원님께 경남 산업이 더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자문을 요청 드린다.

    출산율 저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뚜렷한 정책이나 해법이 부족해 보이지만 정책당국을 자극하고, 크고 작은 기획기사를 집중 보도해 이슈화해야 한다는 절박성을 느낀다. 본지는 산업 현장의 노사 번영과 평화를 지지한다.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위원님의 지적을 잘 살펴보겠다.

    정리=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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