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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AI 채팅 로봇 ‘챗GPT’ 돌풍-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3-01-31 19: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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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세상을 뒤집어놓은 아이폰 출시와 비교된다.’ ‘검색엔진 최강자인 구글에 절대적 위협이 될 수 있다.’ 작년 11월 30일 미국의 인공지능(AI)연구소인 오픈AI가 선보인 AI 챗봇(대화용 채팅 로봇 프로그램) ‘챗GPT’에 대한 미국 주요 매체들의 평가다. 출시 두 달 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모으는 등 아이폰의 등장에 비견될 만큼 기존 챗봇과 달리 많은 분야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이고 있어서다.

    ▼챗GP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세운 오픈AI의 초대형 언어모델인 GPT-3의 뒤를 잇는 GPT-3.5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텍스트 생성 모델이다. 주어진 문장에 기존 텍스트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2018년 GPT-1을 처음 선보인 이래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각 버전의 차이는 파라미터(매개변수)인데, 인간의 뇌신경세포(시냅스)에 해당한다. 파라미터가 늘어나면서 방대한 데이터 분석·학습을 넘어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추론·창작하게 된다.

    ▼챗GPT는 이런 기능을 갖춰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질문 의도를 간파한 맞춤형 결과물을 내놓는다. 챗GPT가 미국에서 변호사·의사·MBA 시험을 통과한 것은 물론 과제물 대필 사례가 빈발하자 일부 교육기관은 챗GPT를 학내 네트워크에서 차단하기도 했다. 또 예술분야의 시·에세이를 척척 써내고 번역도 자연스럽게 해내는 것을 비롯, 프로그래밍 작업 수행, 콘텐츠의 창의적 형태로 제작 등도 해내고 있다.

    ▼챗GPT가 아직 부정확한 답을 내놓는 등 일부 문제가 있지만 이 분야에 엄청난 투자로 조만간 큰 진전이 예상된다. 인터넷, 스마트폰, 검색엔진, 로봇 등에 이어 AI 또한 우리 사회 전반의 큰 변화를 예고한다.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많은 분야가 사라지면서 일자리 감소 등 많은 논란도 예상된다.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10년 후 우리사회의 변화를 그려보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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