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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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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서 중학생 코뼈 부러뜨린 학원 강사 입건

  • 기사입력 : 2023-02-02 11: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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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 사천읍 소재 한 학원에서 강사가 중학생 제자에게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수사 받고 있다.

    사천경찰서는 20대 남자 강사 A씨가 중학생 남자 B군을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20분께 학생이 자신을 밀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부모의 경찰 진술 등에 따르면 B군은 수업 중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있었으며 A강사가 B군에게 “잡담하지 말고 문제 풀어라”고 주의를 줬다. B군은 “알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A강사를 밀쳤다는 것이다. 이에 화가 난 A씨가 B군의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강의실에는 B군을 포함해 총 8명의 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군 부모는 또 “B군은 폭행을 당한 뒤 30분가량 엎드려 있었다. 이 과정에서 A강사는 119에 신고도 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병원에 간 B군은 코뼈가 부러진 사실을 알게 됐고, B군 부모는 A강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학원 CCTV 영상 등을 확보했으며, A씨에 대해 임시조치 2호(100m 이내 접근금지)와 3호(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를 신청했다.

    A씨는 “B군이 집중하지 못해 주의를 주려고 했다. 기분이 안 좋았는지 ‘놓으세요’라는 말과 함께 (저를) 살짝 밀어 순간 욱해서 한 대 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분명 제가 잘못한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저도 때린 뒤 넋이 나간 상태여서 어쩔 줄 몰랐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사천경찰서. /경남신문 자료사진/
    사천경찰서. /경남신문 자료사진/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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