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겡남말 소꾸리] (223) 아부지, 아배, 어무이(어머이, 오매)

  • 기사입력 : 2023-02-03 08:04:26
  •   

  • △서울 : 최근 경남신문에 ‘육아 아빠들의 육아휴직기’란 제목으로 1년간 육아휴직했던 기자들의 기사가 실려 눈길이 가더라. 기자 아빠들은 아이를 돌보면서 사랑을 느끼고 추억을 쌓는 건 좋았는데, 육아휴직급여가 적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대.

    ▲경남 : 그 기사 내도 봤다. 2021년 후직한 기자는 처무이 석 달은 112만원썩, 나무지기 달에는 70만원썩 받았다 카더라 아이가. 그라이 억바이 짜치더라 안카더나.

    △서울 : 기사에 나온 2021년 통계 보고서를 보면 경남 도민의 59.3%가 성별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가구는 약 12%에 그쳤다잖아.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에서 전국 육아휴직자 17만3631명 중 아빠 육아휴직자가 4만191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엄마 육아휴직자가 전체의 75.9%로 성별 격차가 뚜렷하더라.

    ▲경남 : 가사 분담을 공펭하이 해야 된다꼬 새앙카모(생각하면) 실제로도 그래야지. 말캉 행동이 다리모 되나. 그래도 오시는 아 키안다꼬 후직하는 아부지들이 많다 그쟈.

    △서울 : 아이는 부모가 함께 키우는 거잖아. 그러니 아빠 육아휴직자가 더 늘어나야지. 그건 그렇고 ‘아부지’는 아버지 뜻인 건 알겠는데, 아버지 뜻의 경남말이 있으면 가르쳐줘.

    ▲경남 : 겡남에서는 아부지캉 포준말 아버지로 마이 씬다. 아버지 뜻으로 ‘아바씨’캉 ‘아바시’도 씨는데, 이 말은 지체 있는 집의 남자 어른을, 그 집의 자석을 기준으로 하여 이르는 말인데, 보펜적으로 살아기(계)시는 자신의 아부지에게는 안 씬다. 그라고 포준말 ‘아비’로 ‘아배’캉 ‘아바이’라꼬도 칸다.

    △서울 : 어머니 뜻의 경남말도 가르쳐줘.

    ▲경남 : 어머니는 ‘어무이’캉 ‘어머이’로 마이 씨고, ‘오매’캉 ‘어매’, ‘어무니’도 마이 씬다. 그라고 ‘옴마’라꼬도 카고.

    △서울 : 얘기하다 보니 우리 아부지, 어무이 생각이 나네. 지금 바로 전화해야겠다.

    허철호 기자 kobo@knnews.co.kr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철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