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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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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모자라는 경남, 혈액 수급 ‘빨간불’

적정보유량 5일분… 0.9일분 부족
수급 위기 경보 ‘관심’ 단계 진입
작년 1~3월 헌혈, 4~7월 밑돌아

  • 기사입력 : 2023-02-07 2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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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혈액 보유량이 적정 보유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혈액 수급 위기 경보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겨울철 헌혈자 감소로 경남혈액원이 보유한 혈액이 적정 보유량보다 모자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서 한 직원이 일부 칸이 비어있는 혈액보관냉장실의 혈액을 정리하고 있다.이날 오후 5시 기준 수혈용 혈액 보유량은 4.1일분으로 ‘관심’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김승권 기자/
    7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서 한 직원이 일부 칸이 비어있는 혈액보관냉장실의 혈액을 정리하고 있다.이날 오후 5시 기준 수혈용 혈액 보유량은 4.1일분으로 ‘관심’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김승권 기자/

    7일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수혈용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4.1일분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보다 0.9일분 모자라는 ‘관심’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달 1일 7.1일분에서 절반 가까이 보유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A형이 2.8일분으로 가장 적었고, O형은 3.3일분, AB형은 3.6일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혈액 보유량이 5일 미만이면 ‘관심’, 3일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 미만일 때는 즉각적인 대응 태세에 돌입하는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코로나19 확진세가 거셌던 지난해에 비해 헌혈 참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혈소판 헌혈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1개월간 경남지역 헌혈은 97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07건보다 740건(8.2%)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혈소판 헌혈은 484건으로 지난해보다 38건(7.3%) 줄었다.

    혈액 부족 현상은 겨울철마다 반복된다. 추운 날씨로 시민들의 외출이 줄면서 헌혈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층은 10~20대 젊은 층이 대다수로 혈액원은 매년 겨울방학 기간이 되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 경남혈액원이 집계한 월평균 헌혈 참여 현황을 보면 지난해 1~3월 헌혈은 300건 안팎으로 4~7월 349~381건보다 헌혈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헌혈 참여 현황을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겨울철이자 방학 기간인 1~2월은 개인과 단체 헌혈 모두 연평균 헌혈자를 밑돈다. 신학기인 3월에도 개인과 단체 헌혈 모두 평균 이하로, 연중 가장 헌혈자 수가 적다. 방학과 휴가 기간인 8월도 개인과 단체 헌혈자가 연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원은 기존 헌혈자들뿐만 아니라 비헌혈자들에게도 헌혈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헌혈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헌혈 참여 협조를 당부하고 헌혈추진협의회 구성과 헌혈자의 날 지정·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혈 장려 지원 조례 개정에 나설 것도 요청하고 있다.

    경남혈액원 관계자는 7일 “헌혈인구감소로 혈액사업은 장기정책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라며 “지자체에서도 혈액 수급에 함께 노력을 기울여 주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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