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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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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국가산단 생태계 혁신 전략은] (3·끝) 탄소배출 주범서 벗어나야

제조기업 디지털 혁신 통한 저탄소 구조로 재편해야
도내 산단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7위
칠서·상평 생산액 대비 배출 많아

  • 기사입력 : 2023-02-09 20: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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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은 환경 문제 대응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필수가 됐다. 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경남 산업단지는 탄소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특히 노후 산단의 배출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이하 산단공 경남본부)는 지난해 용역을 통해 실태 조사를 진행했고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세부 내용을 알아본다.

    ◇경남 산단 에너지사용량 전국 7위= 지난해 산단공 경남본부의 ‘경남권 산단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실적 기준 경남권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총에너지사용량은 14억3439만 toe(석유환산톤)로 전국 7위(1.3%), 온실가스배출량은 61억1049만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로 전국 7위였다.

    산단별 총에너지사용량과 온실가스배출량을 보면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사용량 6억3612만toe, 배출량 25억7325만tCO2eq로 나타나 경남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생산액 대비로 비교해보면 노후 산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해보니 진주상평 일반산업단지의 2019년 말 기준으로 보면 100만원 생산할 때 에너지사용량은 96.1toe, 온실가스 배출량은 426.9tCO2eq로 나타났다. 함안칠서 일반산업단지는 같은 기준으로 에너지사용량은 296.2toe, 온실가스 배출량은 1104.8tCO2eq이었다. 이를 창원국가산단의 같은 기준 에너지사용량(16.2), 온실가스 배출량(65.7)과 비교했을 때 진주상평은 각각 5.9배, 6.5배, 함안칠서는 각각 18.2배, 16.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단공 경남본부는 노후 산단 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낮고 탄소배출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첨단기술 활용해 공정 재편 필요= 산단공 경남본부의 용역 결과를 보면 탄소중립 추진 대책으로 우선 경남 주력 산업이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게 공정 변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봤다. 여기에 첨단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을 고도화하는 디지털 혁신도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세부 방안을 보면 기업의 공정별 탄소배출량 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탄소배출량 진단이 선행돼야 맞춤형 기술개발 지원도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으로는 탄소저감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한 융자지원 등을 통해 실증화가 이어져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창원 그린에너지센터 기능을 공간적으로 확대해 계열 협력관계 기업별 플랫폼 역할을 하고 산단 내 에너지관리시스템 운영을 총괄해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용역 결과로 나타났다.

    ◇산단공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 전환 목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산단공 경남본부는 산업부, 지자체 등과 함께 친환경 산단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ICT 기반의 사업 에너지데이터 연결·공유를 통해 에너지자급자족형 그린산단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0~2022년 47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구축 및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주요 사업 및 성과로는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 △공정혁신 시뮬레이터 센터 구축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혁신데이터 구축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3D산단 디지털플랫폼 구축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구축 등이다.

    산단공 경남본부 관계자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까지 50개사 대상으로 기업별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고 20개 업체를 추가 발굴했다”며 “또 창원 그린에너지센터의 RE100 실증지원을 통해 미래형 친환경 산업단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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