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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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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난임, 극복하려면…

최은정(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 난임센터 교수)

  • 기사입력 : 2023-02-13 0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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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결혼 연령의 증가가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고착되어 출산 연령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결과로, 많은 부부가 ‘난임’을 경험한다. 난임이란, 1년 이상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하는 데도 임신되지 않을 때를 말한다. 35세 이상에서 6개월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난임으로 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데, 전문의를 통해 난임 시술을 받는다 하더라도 성공적인 임신에는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생리의 주기, 자궁의 상태, 정자 및 난자의 질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상당수는 의학적인 해결이 가능하지만, 정자의 상태나 난자의 상태는 개인의 노력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난임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을 알리고자 한다.

    첫째,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활 방식의 변화이다.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더불어 과체중을 예방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은 체중 조절뿐만 아니라 몸 안의 호르몬 구성이나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산화물질을 줄여주어 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둘째, 영양제 등 보충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E, 코엔자임 Q10, 멜라토닌, 글루타치온과 같은 항산화제들은 난자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엔자임 Q10은 세포 내 소기관에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세포가 원활하게 분열하고 합성하게 도와주고, 멜라토닌과 비타민E 등은 몸 안의 활성산소를 막아주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의 스트레스를 예방해 준다. 셋째, DHEA와 같은 호르몬 제재의 투여 또한 난자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EA는 에스트로겐 형성에 가장 기본이 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적절한 투여를 권장한다. 난자의 수뿐만 아니라 질을 향상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적절한 성장호르몬이나 과배란 유도 약물의 변화로도 난자의 질이 향상될 수 있어 적절한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폐경기 여성에서 ‘혈소판 풍부 혈장’을 난소에 주입하여 질 좋은 난자를 획득하는 방법, 체외에서 형성된 미토콘드리아를 난자에 주입하는 방법, 그리고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여 문제가 될 수 있는 유전자를 제거함으로 난자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등 많은 신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임상적으로 많은 과제가 많이 남아 있어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의학에 기대를 건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개인의 노력이 더 우선이다.

    난자의 품질을 향상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지속적인 연구 분야이다.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처럼 개인의 노력과 난임 전문 의료진을 통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기술 적용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은정(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 난임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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