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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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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까지 13경기… 송골매 힘찬 ‘날갯짓’

강한 수비·빠른 농구로 상승 기류
5라운드 평균 87.6점으로 득점 1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한 걸음 더’

  • 기사입력 : 2023-02-14 08: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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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시즌 동안 ‘봄 농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창원LG세이커스가 올 시즌 단독 2위를 하며 팬들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3경기를 남겨둔 현재 LG의 힘찬 날갯짓은 진행형이다.

    LG는 현재 27승 14패(13일 기준 ) 리그 2위로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7패)에 3경기 차로 앞서 있다. 1위 안양 KGC(31승 11패)와는 3.5경기 차.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선 LG는 리그 후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 농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100점대를 돌파했던 LG는 지난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서 108점을 몰아치며 팀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LG는 5라운드 평균 87.6득점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벤치 득점 역시 35.6점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득점력 폭발과 함께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송골매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적절한 체력 관리와 함께 빠른 농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LG는 주축인 이재도, 마레이, 이관희가 매 경기 30분 이상 출전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LG 선수들의 평균 출전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고 있다. LG의 돌격대장 이재도가 평균 29분 53초로 가장 많이 뛰었다. 리그 후반기로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관건이지만, LG는 풍부한 벤치 자원을 활용해 경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특히 마레이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30분 이상 출전했던 마레이는16.4점, 리바운드 13.5개, 필드골 성공률 51% 자유투 성공률 52.5%를 기록한 반면 올 시즌 보다 적은 시간 코트를 밟았지만 15.3점, 12.7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 57.9%, 자유투 성공률 55.6%로 맹활약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속공도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 LG의 평균 속공은 3.8개에 그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LG는 속공 4.7개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속공 득점 역시 9.9점으로 지난 시즌(7.9점)보다 상승했다. LG의 속공은 SK를 만날 때 더 극대화된다. 올 시즌 속공 1위(5.7개)를 하고 있는 SK지만, LG를 만나면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LG는 SK와의 다섯 번 맞대결에서 단 한 경기만을 제외하고 속공 부문에서 앞섰다. 특히 지난 12일 SK전에서 LG는 7개의 속공을 만들어냈고 SK의 속공을 단 하나로 묶었다.

    조상현 감독이 LG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줄곧 추구한 빠른 농구가 빛을 발휘하며 승리를 일궈냈다.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를 펼치고 있는 LG가 올 시즌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LG 마레이가 12일 SK와의 경기에서 24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KBL/
    LG 마레이가 12일 SK와의 경기에서 24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KBL/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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