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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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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취임 1년 맞은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

“발로 뛰는 현장 경영으로 농업인 삶의 버팀목 되겠다”
지난해 도내 수출농협에 904억 지원
통합마케팅 조직 품목 중심으로 재편

  • 기사입력 : 2023-02-15 2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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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중앙회 김주양 경남본부장이 취임한 지 1년을 맞았다. 김 본부장은 그간 도내 지역 농·축협과 농촌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인의 고충을 들으며 지속가능한 경남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문제점들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본부장은 “올해 역시 영농비용 상승과 경기하락으로 인한 소비침체 등 농업·농촌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남농협은 더욱 현장에 밀접한 경영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이에 세심한 지원을 통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농협중앙회 김주양 경남본부장이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농협중앙회 김주양 경남본부장이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간 소회는?

    △지난해 대내외 힘든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생명창고를 굳건히 지켜주신 농업인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경남농협 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농업·농촌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여러 현장을 직접 찾아 고충 사항을 들으며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농업인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영농활동 지원에 더욱 힘을 쏟겠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농업·농촌의 도전과 변화에도 적극 대처해 본연의 역할을 한층 더 충실히 해 나가겠다.

    -취임 때 중점 추진 사업을 밝혔다. 1년간 성과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기 위해 달려온 한 해였다. 우선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생산-유통 조직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수급관리 기능 연계를 강화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통합마케팅조직을 품목 중심으로 재편하고, 품목별 생산조직과 계열화 수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화를 추진했다.

    취임 이후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남농협은 2022년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고 그중에서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경남 수출농협 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했다. 딸기, 파프리카 등 경남 수출농협에 총 904억원의 자금이 지원돼 수출농가의 어려움을 덜 수 있었다.

    둘째, 농협 수출전문조직 육성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지리산청학농협(밤)과 창녕농협(파프리카)을 신규 조직으로 추가했고 올해는 함양농협 양파를 신규조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셋째, 경남농협 한국단감수출주식회사의 수출 확대에 총력을 쏟았다. 지난해 3546t의 물량에 65억원 수출 실적을 달성해 전년 대비 물량은 2082t(142.2%↑), 금액은 39억원(156.1%↑)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정부·국회 상대로 다양한 농정활동을 펼쳐 폭락한 쌀값을 약보합세로 유지시켰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비료 보조금 50% 획득하고, 농협 30%를 더해 가격 상승분의 80%인 273억원을 경남 관내 농업인들에게 투입했다.

    -농촌인력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경남도와 협업을 통해 관내 20개 영농작업반을 중심으로 유상인력 10만명과 인력중개센터 운영 예산을 확보해 농업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손돕기(무상인력) 인력풀(POOL)을 구성해 월별, 지역별 농촌인력중개를 통해 중소 고령농을 중심으로 인력을 지원했다.

    올해는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경남형 농기계작업반’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중소 고령농에게 농기계작업지원을 통한 기계화 영농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 입국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서도 인력난 해결을 위해 경남농협이 앞장서겠다.

    농협중앙회 김주양 경남본부장이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농협중앙회 김주양 경남본부장이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농협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캠페인 진행 상황은?

    △지난해 이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경남농협은 경남·부산·울산 농업관련 단체장과 함께 ‘내 고향 사랑꾼’ 발대식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각계각층 토론회를 개최했다. 또 향토 기업 ㈜무학의 좋은데이 소주 라벨광고와 지역 스포츠 구단인 NC다이노스와 LG세이커스 홈 경기 전광판 광고를 통해 많은 국민들께 제도를 홍보했다.

    올해는 박완수 도지사 등과 기부행사를 개최한 바 있고 경남도 합동 광고를 지난 5일 LG세이커스 홈 경기 전광판에 송출한 것을 시작으로 진해 군항제 등 지역축제, 하계 휴가철 부산 해운대 등에서 다양한 합동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우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들이 많다. 대응책은?

    △장단기로 구분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단기대책으로 2월부터 경남 관내 농축협 한우프라자와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고자 한우 소비촉진 할인 행사와 도소매 가격연동제를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적 대응책으로 축산 농가의 자발적 동참을 통한 암소 비육 캠페인을 상시 진행해 수급조절에 적극 나서겠다. 또 하계 조사료 생산성을 높여 원가 절감을 통한 축산 농가의 덜기 위해 경남도와 협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사업 성과와 올해 추진 계획은?

    △경남농협은 지난 1년간 월별 중점 테마를 선정해 범농협 사회공헌을 집중 실시했다. 경남농협만의 특색사업으로 호응이 좋았던 중식지원 사업(5회)과 허리·무릎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식탁 지원사업(10회), 농번기 일손돕기를(22회)추진했다.

    올해는 연초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축산물 2023꾸러미(1억원 상당) 나눔행사’, NC다이노스·NC문화재단과 ‘홈런존·홈경기 세이브 적립금 기부’(1500만원, 2013년부터 현재까지 기부 누계액 1억370만원) 등을 이미 시행했다. 향후 ESG경영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 오는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를 위한 경남농협의 노력은?

    △지역본부와 시군지부, 각 농축협에 선거관리 전담 조직인 선거관리단을 구성·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자격 조합원은 일제 정비했다. 특히 시·군 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후보예정자 교육 및 공명선거 결의대회, 시·군 선거관리위원회·경남농협·경찰서가 함께하는 공명선거 캠페인 문자 발송, 제도개선 건의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실천 결의대회, 선거관련 교육에는 경남 전체 농협이 적극 힘쓰고 있다.

    -도민과 농업인들에게 덧붙일 말이 있다면?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올바른 유통 구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농산물 부가가치는 향상되고 도내 농업인 소득도 증대되며 도민 밥상은 더욱 안전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

    ☞ 김주양 본부장은

    △1967년 진주 출신 △진주동명고 졸업 △서울대 농학과 졸업 △미국사무소 차장 △농협양곡 본부장 △경제기획부 경제전략단장 △농협 원예사업부장 △농협 산지원예부장 역임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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