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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1조7000억, 메신저 피싱 95% ‘카톡’서 낚였다

강민국 의원, 금감원 자료 분석

  • 기사입력 : 2023-02-21 20: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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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으로 입은 피해 규모가 약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신저 피싱’이 급증했는데, 95%는 국민 일상생활 필수 소통 수단인 카카오톡을 통해 이뤄졌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진주을) 의원이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22만7126건이며, 피해액은 1조6645억원이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만 843건(피해액 35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대출 빙자가 13만1427건(9998억원)으로 절반 이상(57.9%)을 차지했다. 이어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7만7655건(2849억원), 기관 사칭 1만8044건(3799억원) 등의 순이다.

    유형별로는 갈수록 메신저 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메신저 피싱이 전체 보이스피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4%(9607건) △2019년 11%(8306건) △2020년 34%(8921건) △2021년 85%(2만5287건) △2022년 89%(2만5534건)로 2021년부터 대폭 늘었다.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액 비중도 △2018년 5%(216억원) △2019년 5%(342억원) △2020년 16%(373억원) △2021년 59%(991억원) △2022년 64%(927억원)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2만3602건(771억원)으로 메신저 피싱의 95%를 차지한다.

    강 의원은 “지난해 우리 국민이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 10건 중 9건이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인데도 금융당국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직무 유기”라면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최근 급증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 특히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피싱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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