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⑤ 극단 미소 ‘난파, 가족’
난파된 배, 휩쓸린 가족애아버지 조난 소식 들은 가족 심리 담아개인주의 심해진 세상 ‘가족 의미’ 되물어
- 기사입력 : 2023-02-22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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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이 3월 22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난파, 가족’은 극단 미소의 장종호 연출가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연극은 부와 명성을 가진 남성 ‘황택수’가 크루즈 여행 중 배가 난파된 상황에서 가족들의 심리 상태를 담았다. 황씨의 가족들은 처음에는 무사귀환을 소원하지만 점점 아버지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 공연 모습.미소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묻는다. 장 연출가는 “문득 가족에게 안부를 묻는 연락보다 돈, 일정 등 목적을 가진 연락을 자주하고 있었다”며 “개인주의가 심해진 세상에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극 중 가족이 처한 상황을 자신에 대입해 어떤 선택을 하면 가족을 지킬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을 던져가며 배우들의 심리 변화를 살펴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 장 연출가는 희극과 비극의 밸런스에 집중해 지루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장난스럽지 않는 구성으로 작품을 채웠다.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 공연 모습.택수 역에는 2015년 경남연극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주요한(39·남) 배우가 맡았다. 아버지 역을 소화하기엔 젊은 나이이지만, 특유의 관찰력으로 만들어 낸 아버지 택수 역을 소화한다. 어머니 역을 맡은 손미나 배우 또한 연기대상과 연기상을 다수 수상한 배우다. 두 배우는 오랜 시간 미소에서 함께하며 가벼운 코믹부터 감정연기까지 소화하고 있다.
극단 미소는 1989년 창단해 35년간 창원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미소는 창단 때부터 함께 한 배우들부터 20여년간 참여하게 된 젊은 단원들이 함께 다양한 작품의 색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경남연극제 등에서 다수 수상을 했으며, 2020년에는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 작품으로 제13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했다. 제41회 경남연극제는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네이버 폼(naver.me/50olRq5D) 또는 전화(070-8832-8801, 010-8607-0693)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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