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경남연극제 미리보기] ⑥ 극단 예도 ‘크라켄을 만난다면’
무감각하게 흘려보낸 일상의 소중함가족의 죽음 예견한 주인공의 고뇌판타지적 요소 속 삶의 가치 되물어
- 기사입력 : 2023-02-23 08: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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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주인공 맡은 이삼우 배우 기대
내달 23일 3·15아트센터 소극장
경남신문은 제41회 경남연극제에 오르는 13개 극단의 작품을 연재 형식으로 소개한다. 여섯 번째 순서는 극단 예도의 ‘크라켄을 만난다면’이다. 공연은 3월 23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크라켄을 만난다면’은 2020년 초연해 당시 경남연극제 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무감각하게 보내는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한다.
극 중 주인공인 ‘진우’는 사람의 죽음을 종소리로 알게 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죽음을 미리 알게 되더라도 달리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가족의 종소리를 듣게 된다. 진우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극단 예도의 ‘크라켄을 만난다면’ 연극 모습.작품명이기도 한 ‘크라켄’은 죽음을 상징한다. 진우가 주변인들의 죽음을 마주하는 그 순간은, 상상 속의 바다의 괴수 크라켄을 만난 순간과 같다. 물론 현실 세상에는 크라켄도, 죽음을 예견할 수도 없다. 이번 작품은 판타지적 요소 속에서 인간이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행동의 끝에 느낄 수 있는 삶의 본연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관객들에게 묻는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배우는 진우 역을 맡은 이삼우 배우다. 이 배우는 이 작품에서 연출도 맡으며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그는 앞서 ‘거제도(2009)’, 선녀씨 이야기(2012) 등으로 연출과 연기 모두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출진에는 심봉석 예술감독과 고재경 마임이스트를 액팅코치로 선임해 부족함을 채웠다.
이외에도 아내 선혜 역에 김현수 배우가, 딸 은지 역에 거창연극고교 학생인 이유림 배우가 맡았다. 또 조과장 역에 배현규 배우, 경비원 역에 최태화 배우, 어머니 역에 고현주 배우 등이 맡았다. 올해 연극은 2020년과 비교해 배우가 대폭 교체됐다.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지만, 진짜 가족과 친구처럼 보이도록 막바지 연습에 매진 중이다.
예도는 1989년 창단해 35년간 ‘예술의 섬’, 예도라는 명칭으로 거제지역에서 50여명의 단원들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이다. 경남연극제 등에서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2년 ‘선녀씨 이야기’와 2019년 ‘꽃을 피게 하는 것은’으로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받았다.
제41회 경남연극제는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열린다. 예매는 네이버 폼(naver.me/50olRq5D) 또는 전화(☏070-8832-8801, 010-8607-0693)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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