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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자위원회] 청년 이야기 지속 보도 눈길… 지역민 문화 향유 독려하는 지면을

  • 기사입력 : 2023-02-28 0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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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전 경남신문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19기 독자위원회에서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7일 오전 경남신문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19기 독자위원회에서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월부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독자위원회가 끝이 나고 2년 만에 첫 대면 회의가 진행됐다. 참석하지 못한 인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하며 19기 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됐다. 독자위원들은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독려하고 지원할 수 있는 지면을, 지역 경제인을 돕는 방안을 꾸준히 후속으로 담아주길 요구했다.

    또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사건을 단편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주길 바라며 지역소멸 속에 지역을 떠나지 않는 청년들의 얘기를 지속적으로 담는 것에 박수를 보냈다.


    창원 ‘에어돔 축구장’ 완공까지 살펴야

    ◇김시탁(시인) 위원= 지난 6일 튀르키예 지진으로 사망자가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경남을 대표하는 경남신문이 구호 물품과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운동을 독자적으로 전개했으면 어땠을까. 6일자 1면에 들어간 김정민 기자의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 2년 만에 지각 착공’ 기사는 창원시가 축구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지 2년 만에 듣는 소식이라 반가움이 앞선다. 일조권침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제동이 걸렸지만 국내 1호 에어돔 실내축구장으로 관심도 뜨거우니 완공까지 매의 눈으로 살펴주길 바란다.

    20일자 8면 정민주 기자의 ‘“봄 사세요”… 도내 곳곳 나무시장 ‘활짝’’ 기사를 보면 산뜻해서 나무를 비싸게 사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나무 고르기, 품종, 심는 시기, 방법 등 전문가 조언과 함께 안내하는 지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2월 13일과 15일 김승권 기자가 사진으로 전한 ‘3년 만에 마스크 벗은 대면 졸업식’ 장면은 인상 깊다.

    16일자 1면에 창원 동읍과 봉강을 잇는 국가 지원 지방도 30호선 개통 모습도 그의 손끝에서 나온 한 컷의 사진으로 명쾌하게 전달됐다. 아울러 김승권, 도영진 기자의 한국기자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역 기업 활로 찾는 후속 기사 기대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ICT융합·신기술·신사업 등을 통한 미래경쟁력 강화가 국가적인 관심사이다. 또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 앞에 핵심기술 자립과 제품 국산화는 수출주도형 우리 경제의 절대적인 과제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성과를 보려면 대·중소기업과 고급 연구인력의 협업으로만 가능하다.

    조규홍 기자가 쓴 1일자 8면 ‘현대위아, 협력사 동반성장 통해 경쟁력 강화 나선다’ 기사와 7일자 8면 ‘경남중기청, 중소기업 연구인력 지원’ 제하의 멋진 기사가 실려 있다. 현대위아의 경우 발주처가 금리 보전을 해서 저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 일정 매출 이하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지원, 국내외 판로 확대 지원, 협력업체 기술교육 지원 등 대기업에 대해 중소기업이 희망하는 모든 지원책을 담고 있다.

    경남중기청이 공고한 ‘이공계 학석박사 출신의 전문 연구인력 연봉의 50%를 지원하는 채용파견 지원사업’ 역시 중소기업에 최고의 선물이다. 후속기사를 통해 이런 지원책이 잘 전달되고 확산돼 지역 경제가 나아지도록 했으면 한다.


    지역소멸 위기 속 사람들 삶 공유 필요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희망찬 새해도 잠시, 지역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부터 연재돼 지난 7일자 10면에 마무리된 도영진 기자의 ‘출산율, 경남을 보다’는 2030 도민 10명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제언으로 끝이 났다. 경남에 ‘남아 있는’이 아닌 ‘떠나지 않은’ 청년들의 얼굴과 이야기가 이번 기획을 통해 독자들과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고 기억되면 좋겠다. 22일자 2면 박준혁 기자의 ‘도내 4년제 대학 신입생 충원 ‘난항’’기사의 인터뷰 내용처럼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는 지속될 것이고 수도권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지만 결국 지역이 더 가파른 인구절벽에 다다를 것이다.

    1일자 6면 이병문 기자의 ‘남해군 농어촌버스 요금, 어딜 가든 ‘1000원’과 23일자 ‘창원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추진’ 기사는 지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인 이동권과 복지가 수도권에 비해 얼마나 차별받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추후 시행되는 요금제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된다. 인구 유입과 출생률의 증가가 이 소멸을 극복할 방법이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록하고 공유했으면 한다.


    ‘한신협’ 언론사 공동 기획 돋보여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2일자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통해 ‘세월에 묻힌 진실 이제는 묻고 싶다’ 기사가 나왔다. 해당 지면은 북한군의 최정예 부대인 6사단에 맞선 경찰과 학도병의 호남전투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소개하였는데 북한군이 진출하기 시작한 지 11일 만에 호남지역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지난 70 여년간 조명 받지 못한 호남전투를 재조명한 것이다.

    치욕의 전투로 여겨져 왔던 호남전투에서 지역전투경찰의 괴멸과 교복 대신 전투복을 입고 참전한 학도병의 희생으로 미군의 방어선을 강화하고 부산을 수성할 수 있었던 사실을 알린 의미 있는 기사였다. 기획의 취지, 언론사가 공동작업이라는 방식, 내용도 우수한 만족스러운 기사였으며 ‘자유와 조국을 위해 이름 모를 산하에서 초개처럼 스러져간 경찰참전용사’들과 생존해 있는 용사들에 대한 보훈처의 인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전문 용어, 부연 설명으로 독자 배려해야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위원= 10일자 조규홍 기자의 기획 〈경남국가산단 생태계 혁신 전략은〉 3탄 ‘제조기업 디지털 혁신 통한 저탄소 구조로 재편해야’ 기사에서 경남 산업단지 에너지사용량 및 온실가스배출량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주력산업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잘 제시했다. 다만, 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 등 난해한 전문 용어에 대한 부연 설명이 들어가면 독자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14일자 2면 박준혁 기자의 ‘쓰레기 산에서 배운 ‘비·헹·분·섞’ 기억하세요’를 통해 비춰준 분리배출 심각성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와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이렇듯 언론은 독자에게 알 권리 제공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 17일자 김재경 기자가 쓴 ‘경남 익명의 천사 특집’에서는 이름 없는 한 명의 기부자가 기부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모습에서 감명받았다.

    조고운 기자의 15일자 3면 ‘경남투자청 적임자 물색 진땀’, 22일자 4면 ‘경남로봇랜드재단 새 수장 찾는다’ 기사가 보도됐다. 도지사 1호 공약의 성공적인 추진과 로봇랜드재단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할 적임자가 조기에 뽑혀 지역경제를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도내 대학생들 처한 문제 지속 보도 감사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19일자 박준혁 기자의 ‘방방 뛰는 원룸촌, 학생도 방방 뛴다’ 기사는 새 학기를 앞두고 경남지역 대학가의 ‘월세난’이 심각해 도내 대학생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1학기부터 본격적인 대면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해야 하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맞물려 모든 재화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수년간 버텨온 민생이 다시 금리 인상, 물가 상승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남신문이 도내 대학생들이 처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취약 계층에 관한 이슈들을 다루어주기를 기대한다.


    지자체 변화 이끌어낼 만한 보도 눈길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법규부장) 위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노동정책 변화 예고와 윤석열 정부의 ‘노동계 때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움직임과는 달리 지역 노동계 소식을 담아내기 위한 경남신문의 노력이 있었다. 16일자 3면 어태희 기자의 ‘창원 생활폐기물 수거 노동자 노무비’ 관련 기사는 토론회까지 취재하며 보도했다.

    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제 중 이전 보도한 기사 중심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주제로 보도해 지자체에 변화를 요구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창원시의 생활폐기물 수거, 운반 위탁업체와의 계약관계 중 임금과 관련한 부분이 법적 기준을 벗어나는 것이 있는지 확인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 1호 선고’가 예정돼 있고 우리 지역이 전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재판부 배당 오류로 선고가 연기됐다는 사실에 지역민으로 경악했다. 경남신문 사설이 배치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 환경·문화 더 많이 조명하겠다

    ◇조윤제 편집국장= 우리 신문은 환경과 문화에 많은 조명을 하고자 한다. 특히 창간기념호를 시작으로 기량 있는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지면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과 관련한 사회부 기획 기사가 나가고 있다. 학교폭력이 어떻게 진화하고 치유의 방법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기사이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아울러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달라는 제안이 많아서 청년의 행복 추구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더 반영하도록 하겠다.

    정리=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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