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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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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사업 4년차 맞은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성과와 향후 계획

창원 기계산업·전기연 기술 융합… 지역 혁신성장 이끈다
강소특구 지정 후 사업비 147억여원 투입
기업 설립·기술 사업화 역량 강화 지원

  • 기사입력 : 2023-03-08 21: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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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이 창원시와 함께 추진 중인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창원 강소특구)가 올해 사업 4년차를 맞았다.

    창원시는 그간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쳤고 기술핵심기관인 전기연은 창원 전통제조산업과 기술 융합을 추진하며 지역 혁신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그간 추진 성과를 살펴보고 홍남표 창원시장과 김남균 전기연구원장의 향후 포부도 들어봤다.

    창원 강소특구의 테크비즈센터 조감도./전기연/
    창원 강소특구의 테크비즈센터 조감도./전기연/

    ◇투자유치 809억원·매출액 180억원= 2019년 8월 지정된 창원 강소특구는 전기연을 중심으로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활용해 연구개발(R&D) 특구를 조성하고 기술이전·사업화를 통해 지역산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이 시작돼 올해 사업 4년차이다.

    창원시는 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을 기획·제공하며 창원 강소특구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췄다. 특히 지난해까지 사업비 147억6000만원이 투입돼 △특화분야(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현황 분석 △기술 발굴을 통한 기업 매칭 △창업·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기술 사업화 역량 강화 및 창업기업 성장 지원 △지역 R&D 역량 강화 및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왔다.

    주목할 만한 실적도 나타나고 있다. 2022년 기준 창원 강소특구의 기술이전 실적은 55건(51억원)이고,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출자를 통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20개사, 특화분야로 창업한 기업은 33개 기업이다. 또 혁신 성장을 주도할 특화기업을 전국단위로 모집해 6개사를 발굴했다. 내실 있는 기업지원을 통해 창원 강소특구 기업들은 809억원이라는 투자유치 실적과 180억25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총 988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지원 효과를 달성했다. 또 227명의 질 좋은 일자리도 창출했다.


    ◇‘KERITOR’ 창업 브랜드 강화= 809억원 규모의 투자성과는 특화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창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의 역할이 컸다. 이 사업은 창원 내 유망한 예비·초기 창업자를 발굴하여 창업역량 강화 교육 및 멘토링과 투자 유치 연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기연이 추진하고 있다. 전기연은 자체 개발한 ‘KERITOR 기술창업 역량진단 KIT’를 활용해 아이템 진단을 통한 기업가 정신 교육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창업 아이템 검증 및 진단, 시제품 제작, 투자유치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이 사업은 창원 강소특구의 기술핵심기관인 전기연(KERI)과 창업기획자를 뜻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결합한 ‘KERITOR’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체계적 지원을 통한 투자 유치 성과가 잇따르자 KERITOR라고 하면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참여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브랜드화 전략에 성공했다.

    이에 창원 강소특구 사업 참여기업들은 지난해와 올해 다양한 수상 성과를 올렸다. ㈜에덴룩스와 ㈜GSF시스템이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경남 스타트업 IR 온사이트 경진대회에서 ㈜트윈위즈와 ㈜지티엘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킴스배터리와 ㈜이플로우는 경남도지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기연은 창원 기계 산업 강점과 전기연 기술을 잘 조합해 계획적으로 육성한 것이 이 같은 성과의 발판이 됐다고 보고 있다.


    ◇창원시 등과 협력 네트워크도 주효= 창원시는 창원 강소특구에서 지역 특화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2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기업하기 좋은 창원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인 사업 운영을 펼쳤다. KERI 기술창업센터 증축을 통해 기업 입주공간 17개를 마련했고, 입주 공간을 비롯한 각종 생활시설을 갖춘 테크비즈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5월 착공, 2025년 3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창원 강소특구 기술고도화지구 추가 지정을 위한 전기·기계융합연구단지 조성사업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조치와 함께 본격화됐다. 불모산동 일원 17만3000여㎡ 구역에 조성될 전기·기계융합연구단지에는 2026년까지 1553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기술핵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의 교육·연구사업화 시설구역, 기술개발 이전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할 ‘산업육성구역’,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산업지원구역’이 배치돼 연구단지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창원산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이 협력해 융자, 인건비, 기술이전료 지원 등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창원산업진흥원과는 지역의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컨퍼런스 행사인 ‘스타트업 테크쇼’와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였으며, 17개의 지역혁신기관이 함께 기술사업화 지원책을 논의하는 총괄협의체를 연간 두 차례 진행하며 협력 네트워크도 지속 운영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창원 강소특구 관련 추진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전기연/
    홍남표 창원시장이 창원 강소특구 관련 추진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전기연/

    ◇홍남표 시장 “4차 산업혁명 1번지로”= 홍남표 시장은 창원 강소특구를 통해 창원이 4차 산업혁명의 1번지로 거듭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시장은 “창원 강소특구 사업을 통해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산업 구조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창원 기업의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스마트전력시스템, 지능형 전기기계, 첨단 전기소재부품 등 지능형 전기 원천기술로 기존 창원 기계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발전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소특구를 중심으로 지역 민관산학연이 역량을 모으고, 외부 연구개발 중심 공공기관도 참여시켜 기업을 지원하는 ‘R&D 집약 공간’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이 창원 강소특구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전기연/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이 창원 강소특구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전기연/

    ◇김남균 원장 “지능형 융합 산업 가교로”= 김남균 전기연구원장은 창원 강소특구가 기존 산업 한계 돌파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창원 강소특구는 AI 및 빅데이터 등 디지털 융합기술을 통해 창원의 전통적인 기계산업을 ‘지능형 전기기반 기계융합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연결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에 디지털 융합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갖추어야 하는데, 전기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라며 “창원 강소특구의 핵심인 지능전기를 기계산업에 적용해 ‘기업이 찾아오는 연구원’, ‘기업이 찾아오는 창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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