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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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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서 대형산불… ‘대응 3단계’ 발령

6개 마을 주민 200여명 긴급대피
강풍 타고 불 번지며 진화 진땀
산불재난 위기경보 ‘심각’ 상향

  • 기사입력 : 2023-03-08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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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에서 난 산불로 인근 마을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산림청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기가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불이 빠르게 번졌다. ★관련기사 5면

    산림 당국이 8일 오후 합천군 월평리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산림 당국이 8일 오후 합천군 월평리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오후 1시 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진화 헬기 33대와 장비 80여대, 진화인력 1174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 영향구역은 139㏊, 잔여 화선은 4㎞이며, 진화헬기 33대는 일몰 직후인 오후 6시 30분께 철수하고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됐다. 야간에 700여명이 투입돼 방화선 구축과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산림·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진화율은 75%다.

    산불 피해 면적이 넓어지자 산림청은 오후 2시 30분에 산불 대응 2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산불이 확산하면서 오후 5시 30분에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피해(추정)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되는 조치로, 올해 들어 첫 발령이다. 산림청은 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합천에 한해 주불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불은 이날 오후 순간풍속이 초속 12m에 달할 만큼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마을로 급속히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하는 한편 경남도와 합천군은 6개 마을 주민 214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산불 지역 인근 송전탑도 가동을 멈추고 우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경남도는 직원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했으며,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현장 지휘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다시 투입해 9일 오후에는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합천 산불 보고를 받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도영진·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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