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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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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산불 20시간 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축구장 230개 규모 산림 163㏊ 불타
산림당국, 잔불 진화 후 원인 조사

  • 기사입력 : 2023-03-09 2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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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산불이 축구장 230개 규모인 산림 163㏊를 태우고 20시간 만인 9일 오전 주불이 진화됐다.

    이번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 3시간 만에 피해 면적이 100㏊를 넘어섰으나,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야간 진화에 나서면서 주불을 잡았으며,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합천 산불 발생 이튿날인 9일 합천군 합천읍 장계리 야산에 있는 나무가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연합뉴스/
    합천 산불 발생 이튿날인 9일 합천군 합천읍 장계리 야산에 있는 나무가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연합뉴스/

    급속히 확산하는 산불 진화를 위해 이틀간 산불 진화 헬기 66대, 소방차와·산불 진화차 등 진화 장비 152대, 특수·전문진화대, 공무원 등 2970명이 투입됐다.

    8일 오후 1시 59분께 발생한 산불 규모가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30분께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이 계속되자 오후 5시 30분께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올해 첫 3단계 발령이었다.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100㏊ 이상, 초당 평균 풍속이 7m 이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되며, 지휘권자도 도지사 또는 산림청장으로 이관된다.

    산불로 산림 163㏊가 불탔으나 위험지역 주민 214명을 7개 임시 대피시설로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다. 향후 산불 피해지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조를 운영, 산불 피해 원인 및 피해 현황 합동조사, 조사 결과에 따른 산림복구 계획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기관단체와 봉사단체의 적극적 활동으로 진화에 도움이 됐다”며 “잔불 정리 후 피해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등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밀양 산불 이후 새로운 대형산불대응체계를 마련해 이번 합천에서도 적용했다. 기존에 해당 지역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주체가 돼 불길을 잡고, 인근 지역 지원을 받는 대신, 18개 시·군에서 선발한 400여명 광역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투입돼 진화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또 경남도가 직접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했다.

    서희원·박준혁 기자·김영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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