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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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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함안 유명 식당과 카페

  • 기사입력 : 2023-03-10 08: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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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재 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함안군 가야읍에 줄을 서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알려진 ‘쾌지나칭칭’이 있다.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인근뿐만 아니라 꽤 멀리서도 찾는 명소이다. ‘쾌지나칭칭나네’라는 민요는 경상도 지역의 농사 뒤풀이 소리이기도 하고, 추석이나 음력 정월 대보름 때 줄다리기 등 명절놀이를 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하여 부르는 유희요(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처음에는 천천히 부르다가 흥이 고조되면 빠른 장단으로 부르게 된다. 그런데 식당 이름이 쾌지나칭칭이니 사람들이 모여서 흥겹게 식사를 하고,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곳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든다. 쾌지나칭칭! 쾌지나칭칭! 어깨춤이 절로 난다.

    쾌지나칭칭(이하 식당)은 주산(主山·뒷산)이자 소조산(小祖山·주산 뒤쪽의 산)이 천제산이다. 하지만 식당 바로 뒤쪽은 선바위골, 성지골, 봉산골, 논골 등 골(산과 산 사이에 움푹 패어 들어간 곳)이 많다. 이러한 곳은 돌이 많고 골바람이 세차게 불어 생기(生氣)가 흩어지지만 다행히도 식당이 자리한 터는 백두산에서 뻗어 내려온 용맥(龍脈·산줄기)이 기복(起伏·지세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함)과 요동(搖動·흔들리어 움직임)을 힘차게 하면서 전진하다가 산진처(山盡處·산이 끝나는 자리) 주변에 안주했으므로 땅기운이 강한 곳이다. 그러나 힘찬 기운이 옹골차게 응집한 곳은 식당의 남서쪽으로 오래전부터 무덤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무덤 전부가 명당길지에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만 해당되지만, 나머지 무덤과 식당도 명당의 남은 원기가 뻗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양택풍수(건물풍수)의 관점에서 볼 때, 식당은 생기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 입지 조건 또한 대단히 잘 갖추었다. 산진처의 측면에 있기 때문에 세찬 골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수맥과 파쇄대(띠 모양으로 형성된 부스러진 암석) 등이 없어 식당이 앉은 자리뿐만 아니라 카페(그린프로그) 및 주차장이 대체로 무난한 터에 해당한다.

    식당 앞을 굽이굽이 지나가면서 유정하게 사라지는 하천은 ‘수성수(水星水)’로 돈이 남아돌고 의식이 풍족한 길수(吉水·좋은 물)이다. 골이 많은 곳이지만 골바람을 맞지 않고, 물이 식당을 두르며 흘러가면서 터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니 이를 ‘기승풍즉산(氣乘風則散·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진다)하지 않고, 계수즉지(界水則止·생기는 물을 만나면 정지한다)한다’고 한다. 즉 ‘골바람이 없으므로 생기가 흩어지지 않고, 물이 가까이서 흐르므로 땅기운을 강화시킨다’는 의미이다. 수구(水口·식당 입구)가 좁아 생기가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이기는 하나 앞이 트여 있는 것이 흠이다. 따라서 앞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순화시키면서 생기가 더 모이도록 주차장 주변에 낮은 담장 역할을 할 수 있는 남천, 회양목, 눈주목, 쥐똥나무 등을 심는 것이 좋다.

    자연과 함께하며 음식이 맛있고, 풍광이 훌륭해 생기가 충만한 식당으로 부족함이 없다. 식당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자연을 품고 있는 향긋한 커피 내음 속의 ‘카페뜬(이하 카페)’이 위치하고 있다. 카페도 주산이자 소조산이 천제산이다. 주산이 같으니 식당과는 같은 부모에게서 난 형제자매다. 카페 역시 산의 끝자락인 산진처 주변에 있으므로 노력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터에 위치하고 있어 양택풍수의 입지로는 가장 이상적인 곳이다.

    용맥은 좌우요동과 상하기복을 하면서 힘차게 전진하다가 카페 주변에 멈췄다. 앞쪽에 흐르는 하천도 식당과 같은 종류의 수성수이며 진입하는 도로는 좁으면서 흉한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숲이 있고, 안이 넓은 조롱박 형상으로 재물이 쌓이는 터이다. 땅속에는 잔돌이 많고 건물의 향(向·앞쪽 방향)이 동산을 보고 있어 지맥에 역행한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대단히 좋은 땅기운으로 인해 문제될 것은 없다. 카페 앞쪽에 있는 오랜 세월을 버텨온 자연 석벽은 땅의 강인함을 암시하는데, 이러한 곳은 주택보다는 정자나 향교, 서원이 들어서거나 카페, 식당 같은 용도로 사용하면 크게 성공하는 터이다. 카페 위의 동산에 주목과 향나무, 대나무, 그리고 여러 종류의 꽃잔디를 심어 힐링 공간을 더 넓혔으면 한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사주명리·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mail : ju46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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