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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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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경매시장 1년 만에 ‘활기’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 79.5% ‘반등’

  • 기사입력 : 2023-03-13 2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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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로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경남지역 경매시장에 모처럼 인파가 몰리고 있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걷던 도내 아파트 낙찰가율이 반등했고 응찰자 수 역시 증가했다. ‘집값 선행지표’로 불리는 법원 경매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경남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79.5%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76.9%) 대비 2.6%p 반등한 수치로, 지난해 2월 (97.7%) 이후 12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예컨대 낙찰가율이 79.5%라면 감정가 1억원인 아파트가 795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2월 경남 경매 진행건수는 1440건으로 이 가운데 320건(22.2%)이 낙찰돼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65.8%, 평균 응찰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토지 경매는 낙찰률 21.0%, 낙찰가율 55.6%를 나타냈고,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 13.5%, 낙찰가율 58.8%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8명을 기록했는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작년 10월(2.6명) 이후 점차 늘기 시작해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수심리 상승에도 낙차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경매시장에 참여자들이 늘어나 대기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2~3회 유찰한 물건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일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고정 금리로 대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3회 이상 유찰된 물건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부동산 추가 하락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2~3회 유찰돼 가격 메리트가 있고 실거주하기 괜찮은 곳은 응찰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경매 시장이 살아나기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집값이 아직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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