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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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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은행 취약계층에 금리 인하 환영

  • 기사입력 : 2023-03-14 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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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 경남은행이 지역 중·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금융지원’ 방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금융권이 지난해 예대마진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수천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감독원이 금리 인하를 압박해 나온 것이지만 서민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금리를 최대 1%p 내리고,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해서 경남·울산신용보증재단에 특별 출연금을 통해 630억원 규모 보증서 대출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돈가뭄을 겪고 있는 취약층과 중소상공인에게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이 내놓은 금융지원 중 주택담보대출(최대 0.8%p), 전세자금대출(최대 0.5%p) 등 가계대출 상품금리를 대폭 인하한 것이 먼저 눈길을 끈다. 특히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최대 1.0%p 내리고,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고객을 위해 ‘고금리 특별 대환 신상품’을 출시해 금리부담으로 인해 파산 직전에 놓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기존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고객 중 신용평점이 하위 10%인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0.5%p까지 금리를 낮춰주는 것도 대출 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시의적절했다.

    경남은행의 따뜻한 금융지원 방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권에 예대마진 축소와 취약 차주 보호를 주문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지역금융기관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홍영 은행장이 따뜻한 금융지원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도민이 신뢰하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시기에 고통분담에 나서줘야 한다. 경남은행이 상생정신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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