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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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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올해는 나의 해!] (6) 경남체육회 스쿼시 이동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메달 획득할 것”
경남체육회 정민채 감독 눈에 들어
17세 늦은 나이에 선수의 길 선택

  • 기사입력 : 2023-03-14 2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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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로서 메달 획득과 체력 좋은 선수가 아닌 공을 잘 치는 압도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요.”

    경남체육회 스쿼시팀 이동준(27)의 포부다.

    경남체육회 이동준이 스쿼시를 하고 있다./이동준/
    경남체육회 이동준이 스쿼시를 하고 있다./이동준/

    경남 스쿼시는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남자일반부와 여자일반부, 남자19세이하부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총점 1475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스쿼시는 경남이 종합 4위에 오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경남체육회 스쿼시팀은 올해 첫 대회인 제7회 광주시장배 전국실업스쿼시 선수권 대회에서도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남체육회 스쿼시팀의 중심에는 이동준이 있다.

    경남체육회 남자부 돌격대장이자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이동준은 17살에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다. 평소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던 이동준은 곧바로 스쿼시 매력에 빠졌다. 1년 넘게 스쿼시를 친 이동준은 당시 스쿼시 강사이자 지금의 경남체육회 사령탑 정민채 감독의 권유로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이동준은 “한창 스쿼시의 재미에 푹 빠져 있던 시기에 감독님의 권유가 더해졌다”며 “당시 공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운동을 선택했다. 현재 태극마크를 달며 선수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동준은 현재 경남의 1번 선수로서 대회에 나서고 있다. 3명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진행하는 스쿼시에서 첫 번째는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큰 부담감을 안고 대회에 나서는 이동준은 “시작을 끊는 동시에 이어지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줘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어깨가 무겁다”면서 “하지만 팀의 맏형으로서 동생들이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나 역시 1번의 무게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했지만, 남자일반부에서는 3위를 달성했다. 1위를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예선전에서 만난 부산, 광주 등의 강팀과의 경기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에 같이 출전한 선수들도 힘을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뒤늦은 나이에 운동을 선택하며 주변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던 이동준이지만, 피나는 노력을 펼친 끝에 올해 당당히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지난해 국내 랭킹 3위를 기록한 이동준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뒤 2차 선발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에 올라섰다.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이동준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며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이뤄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현재는 9월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선수의 길을 걸어온 이동준은 지치고 힘든 순간 가족들이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했다. 이동준은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도 이겨내게 된다. 특히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대회, 훈련 등으로 집을 비울 경우가 많아 홀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데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힘이 되어줘 늘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0월 전국체육대회를 앞둔 이동준은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일반부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1위 달성과 함께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제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김해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다. 그는 “2024년 전국체육대회가 김해에서 개최되는데 스쿼시 경기장이 없다. 고향에서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하다”며 “스쿼시가 지금보다 더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생활체육인들을 위해서 선수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등 이벤트를 통해 스쿼시를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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