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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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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덕도 신공항 ‘매립식 공법’으로 2029년 개항”

국토부,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2030년 부산엑스포 반영 공기 단축

  • 기사입력 : 2023-03-14 21: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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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 개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30년 부산엑스포’ 시기를 반영해 당초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5년 6개월이나 단축했다.

    또 단축된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100% 해상안’을 제시한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뒤집고 ‘육지 병행 매립안’으로 결론 내렸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문경 지방공학회장, 최연철 한서대 교수, 박지홍 단장. 연합뉴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문경 지방공학회장, 최연철 한서대 교수, 박지홍 단장.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남도, 부산시, 울산시 등 지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국방부,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그간의 용역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이후 협조 사항 등을 논의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법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를 거쳐 바다를 흙으로 메우는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대안으로 검토됐던 부체식 및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많이 들거나 공사 기간이 과도하게 소요된다”며 매립식 공법 적용 이유를 설명했다.

    완공 시기 단축에 대해서는 토지 조기 보상을 통해 착수 시기를 1년 단축하고, 공항을 가덕도와 해상에 걸쳐서 지으면서 섬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를 조기 착공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27개월 단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를 단축하는 조건으로 공항 부지 조성을 한 업체에 턴키 방식으로 맡겨 공사 기간을 29개월 단축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앞선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부등 침하를 우려해 충분한 공사 기간을 두고 전부 해상 매립하는 ‘100% 해상안’을 선정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육지와 병행 매립해도 부등 침하량이 국제기준 허용치보다 작아 항공기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고 발표됐다.

    국토부의 이번 발표로 국회도 가덕도 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준비로 분주해지게 됐다. 2024년 말 착공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토지 보상, 환경영향평가, 가덕신공항 건설공단법 국회 통과 등이 주요 과제로 남았다.

    토지 보상은 기본계획 고시 후 즉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이 지난 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현재 기본계획과 함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설계 단계에서 진행하는 본 환경영향평가까지 차질 없이 통과돼야 한다.

    또 가덕신공항 건설공단법은 공사 난도가 높은 가덕신공항 건립을 위한 전담 기관을 만들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법으로 지난 1월 발의돼 현재 국토위 상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소속 경남·부산·울산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가덕도 신공항 개항 방안 발표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육지 병행 매립안, 턴키방식 통합 발주 등 부울경 시도민들과 민주당의 주장이 대폭 반영됐다”며 “2029년 개항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단법 국회 통과 등이 차질 없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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