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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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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탐방 (3·끝) 혼자여도 괜찮지만

“경남 대표 캐릭터로 지역 콘텐츠 산업 개척”
콘텐츠 산업 험지 경남서 도전장
캐릭터IP 생활용품 등으로 확장

  • 기사입력 : 2023-03-16 2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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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그늘에 가려져 그간 경남의 콘텐츠 산업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창원 마산합포구 소재 스타트업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경남 문화자원을 활용한 경남 대표 캐릭터IP(지적재산권)와 콘텐츠를 개발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3월 창업 이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25종의 디자인 저작권을 등록하고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에 로컬판매점을 오픈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에 더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에도 선정되며 경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자여도 괜찮지만의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15일 ‘혼자여도 괜찮지만’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 판매점에서 목성문 대표가 캐릭터 ‘쭈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혼자여도 괜찮지만/
    15일 ‘혼자여도 괜찮지만’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 판매점에서 목성문 대표가 캐릭터 ‘쭈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혼자여도 괜찮지만/

    ◇“경남 대표 캐릭터를 만들겠다”= 혼자여도 괜찮지만이 뛰어든 사업 분야는 ‘황금 알을 낳는다’는 캐릭터IP 리이선싱 산업이다. 캐릭터IP는 굿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어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확장할 수록 저작권 사용료를 통해 가치는 극대화된다. 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타인에게 지적재산권을 넘기면서도 이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경남에는 대표 캐릭터가 없고 캐릭터 굿즈와 파생상품 유통망도 부족하다. 하지만 이런 취약점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도내 문화자원에 스토리를 입힌 캐릭터를 만들어 이를 굿즈 등 생활용품으로 제작·판매하고 나아가 애니메이션 등 파생 콘텐츠를 통한 수익도 창출하는 사업체계를 갖고 있다.

    목성문 혼자여도 괜찮지만 대표는 경남의 취약한 캐릭터IP산업을 기회로 봤다. 목 대표는 “캐릭터IP 라이선싱 산업은 팬테믹과 트랜드 변화로 보기 드문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경남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며 “이런 공백은 스타트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경남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활용하면 콘텐츠 사업화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제품에서 콘텐츠로 확장=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초기·고도화기·확장기로 나눠 단계별 사업 확장 계획을 세웠다. 우선 창업 초기에는 캐릭터 제품 판매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 전 캐릭터 디자인 저작권 15종에 더해 경남 생물자원을 활용한 신규 캐릭터 디자인 10종의 저작권을 등록했다. 대표 캐릭터로는 삼천포에서 많이 나는 개불을 귀엽게 꾸민 ‘개봉이’, 전어를 동글동글한 캐릭터로 묘사한 ‘쭈니’, 돌고래 상괭이를 착안해 만든 ‘괭이’ 등이 있다. 이들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류, 생황용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로컬판매점을 위탁 운영하며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굿즈 관련 팝업스토어 어거스트램, 초량도 바다편의점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진해 식품회사와 협업해 캐릭터 모양 젤리와 쿠키도 출시했다.

    올해는 창업 고도화 시기로 설정해 캐릭터 제품 판매를 넘어 파생상품과 콘텐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업체와 협업을 통해 △통영꿀빵 애니메이션 캐릭터 활용한 게임콘텐츠 △창원단감 캐릭터 애니메이션·콘텐츠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 회사는 전통주, 캐릭터 기반 숙박시설, 투어버스 등도 지역 업체와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국, 인도의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하며 세계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내년은 확장기로 계획을 잡고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OTT 애니메이션 제작, 도내 관광지와 연계한 AR콘텐츠 제작, 여행관련 영상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한다.

    ◇“해외서도 주목받게 키울 것”=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지난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사업화자금을 지원받았다. 자금은 광고선전비, 창업활동비로 주로 사용돼 창업 초기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목성문 대표는 “지역 콘텐츠 제작사의 한계를 극복해 혼자여도 괜찮지만을 경남의 대표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게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규홍 기자

    *이 기사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취재 협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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