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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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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새마을회, 회계 부실로 ‘시끌시끌’

이사 “전년도 매출 자료 맞지 않아… 사무국 해명 오락가락”
회장 “컴퓨터 오류로 문제 발생”… 군, 회계 관련 감사 착수

  • 기사입력 : 2023-03-19 2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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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새마을회가 지난해 주요 사업 추진실적과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심의 중 회계 부실로 파행을 빚고 있다.

    20일 산청군새마을회와 대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전년도 추진실적을 승인받는 절차 중 사무국이 매출액을 다르게 보고해 대의원들이 자료를 재요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감사 2명이 모두 사퇴하기도 했다.

    산청군새마을회 전경.
    산청군새마을회 전경.

    한 이사는 “전년도 매출액을 처음에는 4억1000만원이라고 했다가 다음에는 3억1000만원을 보고하는 등 자료가 안 맞아 임시이사회·임시총회 등을 모두 네 번에 걸쳐 개최했으나 매번 사무국의 해명이 오락가락해 부결되면서 결국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감사는 총회 이전에 회계자료 및 결산서를 감사해 이사에게 검수받아 승인을 받은 뒤 정기총회에서 승인을 받는데 사무국장이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자 감사들이 불만을 품고 돌연 사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마을회가 수익사업 차원에서 커피숍을 오픈했는데 1억7000만원의 채무가 발생했다”며 “코로나로 회의를 개최하지 못하면 사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들에게 최소한 커피숍 오픈 내용을 우편물로 발송해 승낙 여부를 가늠해야지 문자와 카톡으로 보내 처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은 “매출액 차이는 컴퓨터 오류와 회계상 착오로 발생했고, 감사들은 일신상 이유로 그만둔 것이지 총회 결산서 자료 제출과는 무관하며, 새마을회 커피숍은 오픈 당시 시국이 코로나로 회의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부분의 이사들에게 위임장을 받아 처리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천세 산청새마을회 회장은 “컴퓨터 오류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아 내용을 알고 있다”며 “지난해 세입·세출결산을 승인받기 위한 결산서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의원들에게 결산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사전에 우편으로 보낸 후 총회를 다시 개최해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이사와 읍·면 새마을협의회 임원 등이 사무국의 부실한 회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자 산청군은 새마을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로 사무국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글·사진=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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