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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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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민주화 운동 ‘봄 혁명’으로 통일해야”

3·15의거 기념 학술 심포지엄
서익진 전 경남대 교수 주장

  • 기사입력 : 2023-03-19 2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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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5의거가 올해로 63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4·19혁명의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려면 명칭을 변경하고 통합기념식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오후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개최된 ‘3·15의거 63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서익진 전 경남대 교수는 “3·15의거는 오랜 군부독재 시기 왜곡되고 무시돼 왔으며, 나아가 ‘4·19의 부속물’로 간주됐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의 노력 끝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됐고, 독립적이고 자체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를 계기로 대구 2·28 민주운동, 대전 3·8 민주의거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지역 활동의 폭을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창원 3·15아트센터서 열린 ‘3·15의거 63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서익진 전 경남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창원 3·15아트센터서 열린 ‘3·15의거 63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서익진 전 경남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 교수는 “‘4·19혁명’ 명칭은 특정일을 포함하고 있어 해당 지역들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명칭이 되기는 어렵다”며 “6월 항쟁과 같이 ‘4월 혁명’,‘3·4월 혁명’,‘봄 혁명’으로 특정 날짜가 포함되지 않은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마산, 대구, 대전, 서울에서 각각 진행하는 기념식도 통합해 진행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서 교수는 “4개 지역을 묶어 통합기념식을 만들어 순차적으로 지역을 돌면서 개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각 지역 특수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민주화 콘텐츠 또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연대도 강해지고 하나라는 인식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본지에서 보도된 바 있는 민주주의 연구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교수는 “학술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서만 역사적 사실의 구체성을 찾아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학술행사는 지역 연구자들에게 연구 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연구자 육성에도 도움을 준다. 경남대 ‘K-민주주의연구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및 재단 등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제언했다.

    한편, 3·15의거는 이승만 정부의 부정 선거에 항거해 1960년 3월 15일부터 4월 13일을 전후해 당시 마산(현 창원시)에서 시민·학생들이 분연히 일어난 민주화 운동으로, 현대사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으로 기록돼 있다.

    글·사진= 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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