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못 벗었던 마스크, 이제는 안 벗는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첫날
버스 등 착용 의무 자율로 변경
대다수 시민들 “벗기 어색하다”

  • 기사입력 : 2023-03-20 20:36:52
  •   
  • “마스크 처음 쓸 때는 정말 불편했는데 적응이 됐는지 이제는 벗어도 된다고 하는데도 안 벗게 되네요.”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따라 20일부터 택시 등 대중교통 탑승 시 적용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아울러 경남교육청도 체험활동이나 통학 등 버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이날부터 자율로 변경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아직은 벗기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창원 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창원 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오전 8시께 창원시 성산구 정우상가에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로 향하는 좌석버스 안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다수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버스를 타기 전까지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탑승하면서 다시 착용하는 승객도 종종 보였다.

    버스에서 만난 오모(29)씨는 “감염에 크게 걱정이 안 되지만, 마스크를 쓰는 게 당연시된 거 같아 착용했다”며 “밤늦게 버스를 타면 간혹 마스크를 벗고 타는 사람들이 있는데 피해 앉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께 방문한 마산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버스에 탑승하고 하차하는 시민들 가운데 마스크를 벗고 있는 시민도 몇몇 보였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버스 운전기사 이병곤(62)씨는 “마스크를 벗으면 기사와 승객 모두 편할 거 같기도 하다”면서도 “저 또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마스크 착용하는 게 습관이 돼 잘 안 벗게 된다”고 했다.

    택시 또한 상황은 비슷했다. 경남도청 앞에서 만난 택시 기사 강모(60)씨는 “오전에 10명 넘는 손님을 받았는데 오늘부터 안 써도 되는 걸 알지만 밀폐된 공간이라 그런지 모두 착용했다”며 “손님들은 자유롭게 착용하지 않더라도 우리(기사)들은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계속 쓰고 운행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대형마트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다.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대형마트 내 약국은 약사뿐만 아니라 마트 손님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해당 약국 약사는 “의무 착용이 해제된데다 감염이 크게 걱정되지는 않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 가운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우려를 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지나(24)씨는 “버스 안은 밀폐된 공간이라 코로나에 더 쉽게 걸릴 수 있어 좀 걱정스럽다”며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한 번씩 코로나 걸려서 괜찮다고들 하는데 저 같은 경우 아직 걸린 적이 없어 특히 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준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