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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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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파트 가격 하락세 둔화… 연착륙 기대한다

  • 기사입력 : 2023-03-22 19: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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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한다. 22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경남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하락(대폭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건은 전체의 30.59%로 전월(34.38%)보다 3.79%p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남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비중은 22.73%에서 26.08%로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이 같은 양상은 향후 도내 아파트 가격 안정화의 신호가 될 수 있기에 주목된다.

    가격 하락세 둔화와 함께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은 거래량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경남 아파트 대폭 상승 거래량은 전월(310건) 보다 증가한 584건을 기록했고 대폭 하락 거래량은 685건으로 전월 469건보다 늘었다. 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이유는 최근 실소유자 위주로 급매가 많이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중개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올해 1월에 급매가 많이 소진됐고 최근엔 집주인이 다시 호가를 올리는 단지까지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하락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을 뿐 바닥을 찍었다고 보긴 힘들다. 다수 국민들은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전문가들도 올해 집값 하락을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도내 아파트 가격을 어떻게 연착륙하느냐이다. 과거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집값은 안정화돼야 하는 게 맞지만 문제는 너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아파트 가격 하락 둔화세는 전국적인 추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하락 폭은 작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거래 역시 절벽 상태라 불릴 만큼 부진하다. 정부는 최근 부동산 규제는 거의 다 풀었으며, 남은 건 대출 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정도다. 부동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키를 쥐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도 경기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 등 연착륙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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