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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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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 기사입력 : 2023-03-24 0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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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순간을 믿어요=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윗집 주인을 찾아내기 위한 일련의 고생담이자 사랑과 두려움이 동의어인 어떤 사람의 이야기. 작가는 자기 경험을 토대로 사랑의 유효 기한이 3개월에 불과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기도 전에 잃을까 봐 걱정하지만 이 마음과 이 순간을 더 오래 함께하기 위해 사랑을 시작한다. 그런데 만남은 3개월을 넘어 2년이 지났지만 사랑의 감정은 유효하다. 작가는 사랑의 지속성은 어디서 왔을지 끊임없이 탐구한다. 그런데 작가는 층간소음을 유발한 윗집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이석원 저, 을유문학사, 1만6500원.


    △ 바람이 와서 몸이 되다-고형렬 시선집= 한국 시단을 대표해 온 고형렬 시인의 첫 번째 시선집. 1979년 등단 이후 펴낸 16권의 단독 시집과 2권의 장시집, 잡지 등에 수록된 총 1000여 편 중 걸작 111편이 수록됐다. 시인의 시는 저마다의 그리움을 자극하고, 어느 순간 가상 세계까지 확장된다. 미래를 향한 메시지 또한 끊임없이 발산해 생태와 환경을 너른 시야로 살펴보는 시들도 풍성하다. 시선집은 시대순으로 구성돼 서정시와 민중시의 경계를 넘나들던 시인의 시 세계가 파격적으로 갱신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과리 엮음, 창비, 1만3000원.


    △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중학생 시기는 육체·정신·정서적인 면에서 엄청나게 성장하는 시기다. 하지만 부모와 교사는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할지,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자세히 알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다. 저자는 30년간 중학교 교단에 섰고, 지금은 중학생 교육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선입견 없이 아이를 존중하고 격려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년 만에 낸 이번 개정판에는 코로나를 겪으며 절실한 과제로 다가온 ‘사회적 관계 맺기’를 실천하기 위한 사례와 대화 방법을 추가로 정리했다. 박미자 저, 들녘, 1만7000원.


    △ 날씨와 얼굴= 저자가 2년간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묶어 낸 책이다. 오늘의 날씨가 축적되면 시대의 기후가 되고, 개인의 얼굴이 모이면 집단의 초상이 된다. 저자는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 동물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하지만 의도적으로 소외된 존재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얼마나 굉장한 개인인지, 얼마나 더 용감해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슬아 저, 위고, 1만5000원.


    △ 연표로 보는 서양음악사=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서양 음악사 공부는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그런데도 음악의 세계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서양 음악사의 전체적인 지식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 책을 펴냈다. 책은 먼저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까지의 원전음악을 정리하고 바로크·고전·낭만·현대 순으로 야코포 페리(1561~1633)부터 진은숙(1961~)까지 총 100명의 작곡가를 담았다. 작곡가별로 대표 작품의 연주 영상을 QR코드로 남겨 놓기도 했다. 조현영 저, 현암사,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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