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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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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배 사격대회 현수막, 일장기 논란에 철거

日선수 게재에 창원시 “의도 없어”

  • 기사입력 : 2023-03-26 20: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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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에 일장기가 표시된 일본 사격선수 사진을 사용했다 철거되는 일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시 5개 지역위원회는 지난 24일 공동 논평을 내고 “창원이 어떤 도시냐. 3·1운동 전국 4대 의거 중 하나로 손꼽히는 4·3삼진연합대의거의 정신이 면면히 흐르는 곳이자, 일본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였던 까닭에 일제 침략의 거점이 되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면서 “하필 항일 독립운동 역사에 빛나는 창원 땅에서 벌어진 이 사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에 일장기가 표시된 귀마개와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유니폼을 입은 일본 사격선수의 사진이 사용돼 있다./민주당 경남도당/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에 일장기가 표시된 귀마개와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유니폼을 입은 일본 사격선수의 사진이 사용돼 있다./민주당 경남도당/

    문제가 된 건 이달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창원시 주최, 경남사격연맹 주관으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는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의 공식 현수막 디자인이다. 창원시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에 일장기가 표시된 귀마개를 끼고, 욱일승천기를 연상토록 하는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은 일본의 한 사격선수의 사진이 대표로 쓰인 것이다. 창원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3일 대회 주관사인 경남사격연맹을 통해 현수막을 모두 철거했다.

    창원시는 “현수막은 주관사 측인 경남사격연맹이 관리했고, 그런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세계대회도 아니고 전국대회를 홍보하면서 일제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에 일장기를 귀에 단 일본인 사격선수를 등장시킨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냐. 이 대회는 홍남표 시장이 주최하는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로, 경남사격연맹 뒤에 숨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할 일이 아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및 문책을 촉구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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