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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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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등산과 후관절 증후군] 짜릿하게 오르다간 찌릿하게 올라온다

산행 시 무리한 움직임은 요통 원인
타 척추 질환과 감별 위해 영상 진단
약물·물리·운동·도수치료 등 시행

  • 기사입력 : 2023-03-27 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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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조금씩 사라지고, 따뜻한 봄기운이 생동하기 시작했다. 매서운 동장군이 지나간 자리에는 어여쁜 봄꽃들이 피어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사계절 중 봄은 야외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중 하나이다. 특히 매년 봄이면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기 위해 지역의 꽃놀이 명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그런데 봄꽃을 즐기고자 산을 찾는 입산객들이 점점 늘어남과 동시에 증가한 신체 활동이나 무리한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 가지 요통의 원인 중, 봄철 등산과 연관성이 높은 척추 질환인 ‘척추 후관절 증후군’에 대해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이상민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보았다.


    등산 이후 발생한 요통의 주요 통증의 원인인 척추 후관절은 위아래 척추뼈 2개를 연결하는 부분으로, 척추뼈의 후방에 있는 작은 관절을 말한다. 위아래 2개의 척추뼈는 앞쪽에서는 추간판, 디스크라고 불리는 연골 조직에 의해서 연결되고 있으며, 뒤쪽에는 상관절 돌기 및 하관절 돌기가 만나 조그마한 관절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작은 관절인 후관절 부위에 강력한 외력이나 반복되는 자극이 가해지면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면서 염증이나 통증이 유발되면 이 질환을 후관절 증후군이라 한다.

    척추 후관절 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먼저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과 함께 국소적인 압통 혹은 대퇴부의 후면의 근위부까지 발생하는 연관통을 들 수 있다. 척추 질환의 대표적인 추간판 탈출증에서는 탈출된 추간판에 의한 신경의 압박으로, 압박되는 신경의 지배 영역으로 발생하는 방사통(내려가는 통증)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와는 다르게 척추 후관절 증후군에서는 다리의 아래 쪽까지 내려가는 통증, 방사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특징적이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대퇴부 후면의 근위부 혹은 엉덩이 부분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외에도 추간판 탈출증과 다른 척추 후관절 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에는 허리를 뒤로 신전시킬 때 통증이 악화된다는 점이다. 또 앉았다 다시 일어서는 경우에 허리가 쉽게 펴지지 않으며, 자고 일어난 직후에 허리 통증이 있으며, 활동을 하면 호전을 보이고 서 있는 경우에 통증이 심하며, 앉아 있는 경우에 통증의 감소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척추 후관절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 등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른 척추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는 영상의학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영상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척추 후관절의 마모 정도, 염증의 유무, 후관절의 비대 등을 확인하여 척추 후관절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다. 이렇듯 등산 후 주로 발생하는 요통의 주요 원인인 후관절 증후군은 타 질환과의 감별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세심한 진찰 및 상담이 필수적이다.

    척추 후관절 증후군의 치료로는 처음에는 진통소염제 계열의 약을 복용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관절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는 물리치료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척추 주변 근육과 중심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 치료 및 도수 치료를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후관절 내의 염증 및 후관절 주변부 신경인 내측지 신경의 자극을 감소시키기 위해 관절 부위에 항염증 약제를 주사하거나 주변 통증 신경에 대한 신경차단술로 통증을 조절하기도 한다. 관절강내 주사 및 내측지 신경 차단술 등을 수 회 시행해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신경 소작술 혹은 추체간 유합술 등의 추가적인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끝으로 봄철 등산 후 발생하는 요통의 원인인 후관절 증후군을 예방하면서 봄의 정취를 즐기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허리의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평지에서보다 약 절반 정도로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자신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으며 등산화를 너무 죄거나 너무 큰 것은 피하도록 하자. 또한 등산용 지팡이를 사용하여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 뒤쪽, 즉 후관절 부분에 부담을 줄여 주자.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으로는 삐딱한 자세, 다리 꼬고 앉는 자세 등을 피하고, 무거운 가방을 한 쪽으로 메는 등의 행동은 지양하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는 골프나 볼링, 수영 중 접영이나 평영 등의 운동은 척추 후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운동은 요통 등이 있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완화된 후에 다시 하는 편이 좋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이상민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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