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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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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내려앉은 봄날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봄을 담은 전시회 ‘활짝’
거제 유경미술관 서은혜·진해 이오 갤러리 김휘
창원 맛산갤러리 이수윤·진주 이성자미술관 하미혜

  • 기사입력 : 2023-03-30 08: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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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들이 이곳저곳에서 봉우리를 터뜨릴 때, 꽃과 나비를 담아낸 전시들도 함께 피어나고 있다. 꽃도, 꽃 전시도 보기 좋은 계절. 지친 마음을 이곳에서 달랠 수도 있겠다.

    서은혜 作
    서은혜 作

    ◇서은혜 ‘Flower trip’= 해금강테마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제5관에서는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은혜 작가의 ‘Flower trip(플라워 트립)‘을 개최한다.

    2023년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 2022 올해의 예술인상 등을 수상하며 갤러리영 기획 초대전, 부산국제아트페어 서양화분과 특별전 등 약 40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과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한 서 작가는 자연을 중심으로 두고 자연에 깃든 생명성과 찰나의 순간을 두터운 질감으로 표현해낸 Flower trip(꽃나들이), 휴(休) 등 14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 작가는 “내 그림은 나 자신이 가까이에서 접한 자연 속 작고 여린 생명력과 그 순간의 감동을 향한다”며 “감상자는 그 안에서 또 다른 자신만의 어떤 공간을 만나고 자신만의 세계를 담고 느끼며 숨결을 불어 넣은 나의 꽃밭을 거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휘 作
    김휘 作

    ◇김휘 ‘my storage’= 진해 이오 갤러리에서는 김휘 작가의 9번째 개인전 ‘my storage(마이 스토리지)’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등의 수상 이력이 있는 그는 마음을 맑게 하는 풍경, 정물과의 만남을 그림에 담아낸다. 책상 위에 놓인 꽃양귀비와 버터플라이 등 색과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꽃병, 마실거리, 간단한 과일 등 낯익은 풍경이다. 시를 길어 올리듯 심상을 그림에 담고 그만의 색감으로 풀어낸다. 김 작가는 “소소한 일상을 바탕으로 한 편안하고 친근한 이 그림이 누군가의 마음에 와닿고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쉼의 기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21일까지.

    이수윤 作
    이수윤 作

    ◇이수윤 ‘A happy flower’=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창원 맛산갤러리에서 이수윤 작가의 2번째 개인전 ‘A happy flower’가 열린다. 부산대 기악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면서도 화가로서 2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 작가는 대표작 ‘화합’, ‘여러가지 들꽃’ 등 25점을 내걸 예정이다. 이 작가는 “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꽃을 계속 그리게 되고, 이번 전시 주제로도 삼게 됐다”며 “봄날 꽃밭 옆을 지나듯 작품을 편하게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미혜 作
    하미혜 作

    ◇하미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다’= 진주 시립 이성자미술관에서는 4월 5일까지 ‘나비 작가’로 유명한 하미혜 한국화가의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를 넘다’ 개인전을 연다. 경남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한 그의 화업 60년을 정리하는 전시로 ‘나비로 발현되다’, ‘민족성을 드러내다’, ‘역사로 새겨지다’ 3부로 나누어 7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여성들의 장신구, 전통문양 속 나비를 그리다 나비에 매료된 그는 나비 모티프에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펼쳐냈다.

    이성석 남가람박물관장은 “한국화의 전형적인 주제에 매달리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작가 본인만의 조형성을 창작해 내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작가의 작품세계와 일생을 통해 그의 작품이 갖는 미학적인 가치와 특수성을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미혜 작가는 최근 대한민국 미술인상 본상을 수상했으며, 현직 한국화진흥회 부이사장, 진주여류작가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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