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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수산 1번지’이자 ‘예향’ 통영-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3-30 19: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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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31일) 아름다운 통영에서 두 가지 큰 행사가 열린다. 제12회 수산인의 날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이 그것이다.

    매년 4월 1일은 수산인의 날이다.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수산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은 1969년 어민의 날로 시작돼 1973년 권농의 날로 통합됐다가 2011년에 다시 어업인의 날로 부활했다. 이후 2015년 5월 제정된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법’에 따라 ‘수산인의 날’로 명칭이 변경됐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수산인의 날 전후로 주요 수산 도시를 돌며 국가 차원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통영시가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통영시는 ‘풍요로운 바다, 활력있는 어촌, 함께하는 수산인’을 주제로, 산양읍 영운항에서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통영은 우리나라의 수산 1번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도시다. 근대적인 멸치잡이가 통영에서 처음 시작됐고, 굴 양식과 멍게 양식도 통영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굴, 멸치, 멍게, 통발 4개의 업종별 수협과 통영, 욕지, 사량 3개의 지구별 수협이 통영에 자리 잡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도 통영시가 자랑하는 큰 행사 가운데 하나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 출신의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1999년에 개최됐던 ‘윤이상 음악의 밤’이 효시다. 이듬해인 2000년과 2001년 통영문화재단과 국제윤이상협회가 개최한 ‘통영현대음악제’를 거쳐 2002년 제1회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렸다. 통영국제음악제는 21년이 흐르면서 ‘한국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불릴 정도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음악제로 성장했다. 그동안 열린 음악제에는 세계적인 음악가와 연주단체가 대거 방문했다. 윤이상의 오랜 친구였던 오보이스트 겸 작곡가 하인츠 홀리거, 지휘자 주빈 메타, 필립 글래스,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기돈 크레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피아니스트 최희연, 김선욱, 빈 필하모닉, BBC 필하모닉 등이 통영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2014년 통영국제음악당이 들어서면서 음악제의 위상도 커졌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들어선 통영국제음악당은 1300석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 야외무대를 갖췄다. 클래식 공연의 진수를 맛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산업’이 통영경제를 지탱해 온 기둥이라면 ‘문화와 예술’은 통영의 자긍심을 지켜준 초석이다.

    낮에는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이 열리는 음악당 주변을 돌아볼 참이다. 통영이 수산 1번지이자 예향이라 불리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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